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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오피니언

남자가 바람 피운 것을 후회할 때

by 아기뼝아리 2023. 11. 24.

남자가 바람피운 것을 후회할 때

남자가 바람을 피우는 것은 본능이라는 말, 많이 들어 봤을 것입니다. 그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실제로 바람을 피우는 남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죠. 물론 여자도 바람을 피우는 사람이 있겠지만 말이죠. 그런데 소위 말하는 본능에 충실하게 바람을 피운 남자들이라고 다들 잘 사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남자가 바람피운 것을 후회할 때는 언제인가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남자가 바람 피운 것을 후회하는 경우
남자가 바람 피운 것을 후회하는 경우


살아 보니 그 여자가 그 여자

여자가 정말 잘해줬을 때

여자가 칼같이 손절할 때

헤어진 여자가 자기 없어도 잘 살 때

막상 헤어졌는데 외로울 때


살아 보니 그 여자가 그 여자

오랫동안 함께한 그 여자, 이제는 여자가 아닌 전우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살랑거리는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새로운 여자는 남자의 가슴을 간질거리게 하며 잊은 줄 알았던 설렘을 찾아줬죠. 그래서 그 남자, 본능에 따라 설렘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남자라고 마음이 편했을까요? 네, 마음 편했을 것입니다. 전우로 생각했던 그 여자가 울며 매달릴 때는 마음이 좀 불편했지만, 그녀를 치우고 나니 더 이상 신경 쓸 것도 없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자신에게 설렘을 가져다준 그 여자와의 핑크빛 공기도 그 색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도 원하는 것은 결국 안정감이었고, 남자가 안정감을 제공해 주자 그녀도 전우가 되어갔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바람으로 시작된 관계라 안정감을 주는 과정 자체가 너무나 험난했죠. 결국은 이렇게 될 건데 왜 그렇게 험난한 과정을 겪어야 했는지, 남자는 후회했지만, 이미 시간 낭비, 감정 낭비, 돈 낭비, 낭비란 낭비는 다 한 후였죠.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지금 옆에 있는 여자와의 사랑이 진실한 세기의 사랑이라고 포장하며 그동안의 고생은 보람 있었다고 정신승리하는 것뿐이었답니다.

 

 

여자가 정말 잘해줬을 때

위의 경우가 그 여자가 그 여자였다는 결론인데 반해, 이번 내용은 구관이 명관이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계속해서 새로움을 찾아 뉴페이스를 찾아갔던 그 남자, 이 여자 저 여자 여러 여자 다 만나 봤지만, 결국 맨 처음 만났던 그 여자만큼 자신을 사랑해 주고 잘해줬던 여자는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때 받았던 사랑과 헌신을 생각하면 그 후에 만났던 여자들은 받는 것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nyeon들이었죠. 남자는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보다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를 만날 때 행복하다고는 하지만, '그 여자를 잡았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가끔씩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여자가 칼같이 손절할 때

남자는 딱히 이별을 생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순간순간의 감정에 충실했고, 그냥 하룻밤 유희였을 뿐이었죠. 걸릴 일도 없겠지만 걸리더라도 바보같이 착한 이 여자는 내가 싹싹 빌면 결국 받아줄 것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여자의 감을 무시하면 안 됐었던 걸까요? 결국 그는 걸렸고, 이제 싹싹 빌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녀는 바로 이별을 통보하고 집을 나간 후 연락을 차단했습니다. 그녀에게는 언제든 돌아갈 곳이 있었던 걸까요? 그래도 그동안의 정이 있는데 그렇게 바로 손절을 하다니! 정말로 정 없는 여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자가 마음에 준비를 하지 못한 탓이었을까요? 너무나도 순식간에 끝난 두 사람의 인연의 끝을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결국 남자 쪽인 것 같습니다. 남자는 싹싹 빌고 싶어도 여자가 싹싹 빌 기회도 마주칠 기회도 전혀 주지 않아서 이제는 후회해도 소용없게 되었네요. 

 

 

헤어진 여자가 자기 없어도 잘 살 때

남자는 바람을 피웠고, 그 사실을 여자가 알게 되었죠. 여자는 화를 냈지만 남자는 오히려 당당했습니다. 화를 내던 여자는 당황하다 오히려 남자를 붙잡으려는 제스처까지 보였습니다. 여기까지는 흔한 이야기입니다. 남자는 확신했죠. 이 여자는 나 없이는 안될 것이라고요. 나 없이 살 수 없는 여자는 매력이 없어서일까요? 남자는 오히려 여자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그녀는 무너져 내리는 듯했습니다. 그녀가 많이 힘들겠지만 사랑 없이 이 관계를 지속할 수 없기에, 그는 냉정해지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한 달쯤 지났습니다. 그녀와 헤어지고 다른 여자도 만나 보고 싱글 친구들과 여자를 찾으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한 마디로 싱글의 자유를 만끽하며 살았죠. 질릴 정도로요. 그랬더니 이상하게 헤어진 그녀가 생각났습니다. 그녀는 아마도 지금도 힘들어하겠죠? 헤어졌을 때 그렇게 울었으니까요. 차마 그녀에게 연락할 용기가 나지 않아 술의 힘을 빌렸습니다. 오늘 밤 그녀를 만나면 나의 외로움 몸과 마음이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녀는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도 연락을 했지만 그녀는 자신의 연락을 전혀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이별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고 여긴 남자는 지인을 통해 그녀의 근황을 슬쩍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웬걸? 그녀는 너무 잘 살고 있었습니다. 힘들어서 술독에 빠져 살 줄 알았는데, 원래 하고 있던 일상생활을 그대로 잘하면서 일상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이었죠. 심지에 최근에 연애도 시작했답니다. 그때 남자 앞에서 울고 불던 모습은 다 연기었는지 그녀의 일상에 자신만 도려내어지고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잘 사는 모습을 보니 '괜히 헤어졌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녀가 더 보고 싶어 졌죠. 하지만 그녀는 그 남자가 돌아갈 자리를 이미 치워버린 후였답니다.

 

 

막상 헤어졌는데 외로울 때

나만 바라보는 그녀, 고맙기도 하지만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바람도 피워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걸리게 되었고, 화내는 그녀가 귀찮아서 그냥 헤어졌습니다. 당분간 여자는 안 만날 생각이었습니다. 여자는 피곤했으니까요. 그런데 여자 없이 몇 달 살아보니 다시 외로워졌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여친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죠. 그러고 보니 애초에 헤어졌던 그녀를 사귈 수 있었던 것도 그녀가 적극적으로 다가와 줬기 때문이었죠. 너무 외로워서 헤어진 그녀에게 연락을 해보았으나 받지 않았고, SNS에는 다른 남자와의 커플 사진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종합해 보면 남자가 바람을 피운 것을 후회할 때는 여자가 자신을 잊고 잘 살면서 연락을 일절 받지 않을 때와 바람피운 후의 자신의 상태가 그렇게 행복하지 않을 때가 맞물릴 때인 것 같습니다. 물론 여자가 남자를 용서해 준 후 두고두고 옆에 두고 괴롭히며 함께 말라죽는 것도 남자를 후회하게 만드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너무나도 자기 파괴적인 선택이라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그 사람 따위는 잊고, 그를 후회하게 만들 방법 따위는 생각하지 말고 잘 사는 것이 가장 좋은 복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잘생긴 남자만 만나는 여자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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