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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고사성어 이야기

역대 '올해의 사자성어' 한자 (2001 ~ 2024년)

by 아기뼝아리 2021. 12. 27.

역대 '올해의 사자성어' 한자 (2001 ~ 2024년)

역대 올해의 사자성어
역대 올해의 사자성어

 

올해의 사자성어

교수신문에서는 추천위원단에게 그 해를 한 단어로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 후보 단어를 추천받아 예비심사단의 심사를 거친 후, 전국 교수 설문을 통해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그 해의 정치, 경제, 사회의 상황과 주요 사건, 그리고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것을 한 단어로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이다. 그래서 올해의 사자성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누구나 직관적으로 알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익숙한 사자성어만으로는 네 글자로 함축하기는 쉽지 않은 것인지 대부분 올해의 사자성어는 검색을 해봐야 뜻을 알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01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역대 올해의 사자성어에 대해 알아보았다.

 

 

2001년 ▶ 오리무중(五里霧中)

한자: 五(다섯 오), 里(마을 리), 霧(안개 무), 中(가운데 중)

뜻: 오 리나 되는 짙은 안개 속

풀이: 어떤 일에 대해 방향이나 갈피를 잡을 수 없다

☞ 교육정책의 잦은 변화와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예측하기 힘들었다

 

2002년 ▶ 이합집산(離合集散)

한자: 離(떠날 이), 合(합할 합), 集(모일 집), 散(흩을 산)

뜻: 헤어졌다가 만나고 모였다가 흩어진다

풀이: 자신의 상황이나 이익에 따라 뭉치거나 흩어진다

☞ 대선을 맞아 권력과 이익에 따라서 움직이는 철새 정치인들의 행태

 

2003년 ▶ 우왕좌왕(右往左往)

한자: 右(오른 우), 往(갈 왕), 左(왼 좌), 往(갈 왕)

뜻: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 한다

풀이: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일이나 나아갈 방향을 종잡지 못한다

☞ 정부 출범 이후 정치, 외교, 경제 정책들이 혼선을 빚으며 사회의 각 분야가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2004년 ▶ 당동벌이(黨同伐異)

한자: 黨(무리 당), 同(한가지 동), 伐(칠 벌), 異(다를 이)

뜻: 같은 편끼리는 당을 만들고 다른 편은 공격한다

풀이: 패를 지어 상대방을 배척한다

☞ 대통령 탄핵과 행정수도 이전, 국보법 폐지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대화나 논리가 아닌 당리당략에 따라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다

 

 

2005년 ▶ 상화하택(上火下澤)

한자: 上(위 상), 火(불 화), 下(아래 하), 澤(못 택)

뜻: 위에는 불 아래에는 연못

풀이: 불은 위로 올라가려고 하고 못은 아래로 내려가려는 성향을 가졌다는 의미로, 사물들이 서로 이반하고 분열하는 현상

☞ 행정복합도시 건설에 따른 지역갈등과 사립학교법을 둘러싼 국회 분열,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의 치열한 이념논쟁 등 정치, 사회, 경제 전반에 대립과 분열이 가득했다

 

2006년 ▶ 밀운불우(密雲不雨)

한자: 密(빽빽할 밀), 雲(구름 운), 不(아니 불), 雨(비 우)

뜻: 구름은 잔뜩 끼었으나 비가 오지 않는다

풀이: 조건은 갖추어졌으나 일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답답하고 불만이 폭발할 것 같은 상황

☞ 치솟는 부동산 가격과 북한 핵실험, 사회적 갈등 등으로 인해 사회 각층의 불만이 임계점에 달했다

 

2007년 ▶ 자기기인(自欺欺人)

한자: 自(스스로 자), 欺(속일 기), 欺(속일 기), 人(사람 인)

뜻: 자기를 속이고 남을 속인다

풀이: 자신도 믿지 않는 말이나 행동으로 남까지 속이다

☞ 사회 저명인사들의 학력 위조과 논문 표절, 유력 정치인과 대기업의 도덕 불감증과 관련한 사건이 매우 많았던 한 해 였다

 

2008년 ▶ 호질기의(護疾忌醫)

한자: 護(보호할 호), 疾(병 질), 忌(꺼릴 기), 醫(의원 의)

뜻: 병을 숨기고 의사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풀이: 문제가 있는데도 다른 사람의 충고를 듣지 않는다

☞ 미국산 쇠고기 파문, 촛불시위, 미국발 금융 위기에 대처하는 정부의 대응방식이 미흡했다

 

2009년 ▶ 방기곡경(旁岐曲徑)

한자: 旁(곁 방), 岐(갈림길 기), 曲(굽을 곡), 徑(지름길 경)

뜻: 샛길과 굽은 길

풀이: 일을 순리대로 하지 않고 부당한 방법을 써서 억지로 한다

☞ 정치권과 정부에서 여러 정치적 갈등을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국민의 동의나 사회적인 합의 등과 같은 정당한 방법을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사안을 처리했다

 

2010년 ▶ 장두노미(藏頭露尾)

한자: 藏(감출 장), 頭(머리 두), 露(드러날 로), 尾(꼬리 미)

뜻: 머리는 감추었으나 꼬리가 드러나 있다

풀이: 진실을 숨기려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는 이미 드러나 있다

☞ 천안함 침몰, 민간인 불법사찰, 한미 FTA 협상, 예산안 날치기 처리 등 많은 사건이 있었으나 정부는 국민을 설득하고 의혹을 해소하기 보다는 진실을 덮고 감추기에 급급했다

 

2011년 ▶ 엄이도종(掩耳盜鐘)

한자: 掩(가릴 엄), 耳(귀 이), 盜(도둑 도), 鐘(쇠북 종)

뜻: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

풀이: 나쁜 일을 하고 남의 비난을 듣기 싫어서 귀를 막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 한미 FTA 비준동의안 통과, 대통령 측근 비리, 선관위 홈페이지 해킹 의혹 등 각종 사건과 정책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고 독단적으로 정책을 강행했다

 

2012년 ▶ 거세개탁(擧世皆濁)

한자: 擧(들 거), 世(인간 세), 皆(다 개), 濁(흐릴 탁)

뜻: 온 세상이 다 흐리다

풀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다 바르지 않다

☞ 혼탁한 한국사회에서 위정자는 물론 바른 목소리를 내야 할 지식인들마저 정치참여를 빌미로 이리저리 몰려다니면서 파당적 언행을 일삼았다

 

2013년 ▶ 도행역시(倒行逆施)

한자: 倒(거꾸로할 도), 行(행할 행), 逆(거스를 역), 施(베풀 시)

뜻: 거꾸로 행하고 거슬러 시행한다

풀이: 순리에 거슬러 행동한다

☞ 정부 출범 이후에 미래 지향적인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퇴행적으로 후퇴시키는 과거 회귀적인 모습을 보였다

 

 

2014년 ▶ 지록위마(指鹿爲馬)

한자: 指(가리킬 지), 鹿(사슴 록), 爲(할 위), 馬(말 마)

뜻: 사슴을 가리키며 말이라고 한다

풀이: 진실과 거짓을 제멋대로 조작하고 속이다

☞ 온갖 거짓이 마치 진실인양 우리 사회 전체를 강타했고 정부에서 여러가지 사건과 사고에 대한 본질을 호도했다

 

2015년 ▶ 혼용무도(昏庸無道)

한자: 昏(어두울 혼), 庸(어리석을 용), 無(없을 무), 道(길 도)

뜻: 세상이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어지럽고 무도하다

풀이: 무능한 지도자에게 어지러운 사회의 책임을 묻는다

☞ 정부에서는 메르스 사태로 흉흉해진 민심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고 여당 원내대표에게 사퇴 압력을 넣어 삼권분립과 의회주의가 훼손되었으며 역사 국정교과서 논란으로 국력낭비가 초래되었다

 

2016년 ▶ 군주민수(君舟民水)

한자: 君(임금 군), 舟(배 주), 民(백성 민), 水(물 수)

뜻: 임금은 배이고 백성은 물이다

풀이: 강물의 힘은 배를 뜨게도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

☞ 국정농단 사태로 성난 민심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광장에 나섰고, 그 결과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었다

 

2017년 ▶ 파사현정(破邪顯正)

한자: 破(깨뜨릴 파), 邪(간사할 사), 顯(나타날 현), 正(바를 정)

뜻: 사악한 것을 깨뜨리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

풀이: 잘못된 것을 타파하고 올바른 것을 추구한다

☞ 새로운 정부가 적폐청산을 제대로 이루고 올바른 정치로 나아가길 바라는 국민의 뜻이 담겼다

 

2018년 ▶ 임중도원(任重道遠)

한자: 任(맡길 임), 重(무거울 중), 道(길 도), 遠(멀 원)

뜻: 짐은 무겁고 길은 멀다

풀이: 큰 일을 맡아서 책임은 막중하고 할 일은 많다

☞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 구상과 각종 정책을 이루기 위해 해결해야 할 난제를 잘 해결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2019년 ▶ 공명지조(共命之鳥)

한자: 共(한가지 공), 命(목숨 명), 之(갈 지), 鳥(새 조)

뜻: 목숨을 공유하는 새

풀이: 상대방을 죽이면 결국 함께 죽게 되는 운명공동체이다

☞ 서로를 이기려고 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지만 어느 한 쪽이 사라지면 결국 다른 한 쪽도 죽게 되는 것을 모르는 한국 사회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담겼다

 

2020년 ▶ 아시타비(我是他非)

한자: 我(나 아), 是(옳을 시), 他(다를 타), 非(아닐 비)

뜻: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

풀이: 모든 잘못을 남 탓으로만 돌린다(→ '내로남불'을 한자성어로 만듬)

☞ 보수와 진보, 여야의 대립은 물론, 사회 도처에서 모든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고 서로 비난만 하는 소모적 싸움만이 있을 뿐 함께 건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았다

 

 

2021년 ▶ 묘서동처(猫鼠同處)

한자: 猫(고양이 묘), 鼠(쥐 서), 同(한가지 동), 處(곳 처)

뜻: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

풀이: 도둑을 잡아야 할 사람과 도둑이 한패가 되다

☞ 국정을 책임지고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감시해야 할 사람들이 이권을 노리는 사람들과 한통속이 되어 이권에 개입하거나 연루된 상황이 많았다

 

2022년 ▶ 과이불개(過而不改)

한자: 過(잘못 과), 而(말이을 이), 不(아니 불), 改(고칠 개)

뜻: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

풀이: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이 진짜 잘못이다

☞ 여당이나 야당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무작정 이전 정부를 탓하거나 야당 탄압으로 몰아가기만 할 뿐 누구 하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

 

2023년 ▶ 견리망의(見利忘義)

한자: 見(볼 견), 利(이로울 리), 忘(잊을 망), 의(의로울 의)

뜻: 이로움을 보면 의로움을 잊는다

풀이: 눈앞에 닥친 이익만을 쫓는다

☞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전반적으로 개인의 이익 추구만을 앞세우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사회적 통합을 저해하고 있으며 당장의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근시안적안 행태를 보이고 있다.

 

2024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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