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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고사성어 이야기

['노익장을 과시하다'란?] 노익장(老益壯)의 뜻과 유래

by 아기뼝아리 2021. 10. 24.

['노익장을 과시하다'란?] 노익장(老益壯)의 뜻과 유래

노익장
노익장 뜻과 유래

 

노익장이란?

뜻: 늙었지만 기력은 더욱 왕성하다

 

노익장 유래

중국 후한 광무제 때, 《마원》이라는 뛰어난 장수가 있었다. 그는 항상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 대장부가 뜻을 품었다면 힘들수록 더욱 굳세어야 하며 『늙을수록 더욱 건장해야 한다 ▶ '노익장(老益壯)'』

 

한편, 마원이 62세 때, 황제가 오랑캐의 반란을 토벌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했다가 전멸하자 마원은 자신에게 군대를 달라고 자청했다. 그러나 황제가 그가 너무 늙어서 망설이자 마원이 말했다.

 

- 신이 비록 늙었으나 아직 갑옷을 입고 말을 탈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말 안장에 올라 타며 사람들에게 자신의 위용을 보여주었다. 그제서야 황제는 출정을 허락했다.

 

 

※노익장을 과시하다 뜻?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나이가 많은데, 젊은 사람과 대등하거나 오히려 더 뛰어난 능력을 보일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주로 노인이 젊은이 못지 않게 굳건하고 왕성한 기력을 보이는 경우에 쓴다. 특히 신체능력으로 자웅을 가리는 스포츠 경기에서 전성기를 훨씬 지난 나이든 선수가 전성기에 못지 않은 기량을 보이며 큰 활약을 할 때, '노익장을 과시했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노익장의 대명사

삼국지연의에서 백발의 수염을 휘날리는 늙은 장수로 묘사되는 《황충》은 노익장의 대명사로 여겨진다. 그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러 전투에서 임팩트 있는 큰 활약을 보이며 독자들에게 큰 임팩트를 주었다. 아직까지도 중국에서는 힘이 센 노인을 황충이라고 한다.

 

노익장 한자

노(老): 늙을 노

익(益): 더할 익

장(壯): 장할 장

 

노익장 출전

후한서(後漢書) 마원전(馬援傳)

 

 

노익장 원문

후한서 마원전 중에서

 

馬援字文淵 扶風茂陵人也

마원자문연 부풍무릉인야

마원(馬援)의 자는 문연(文淵)으로 부풍군(扶風郡) 무릉현(茂陵縣) 사람이다.

 

- (중략) -

 

轉游隴漢閒 常謂賓客曰

전유롱한간 상위빈객왈

(마원은) 농산과 한수 사이를 두루 돌아다녔는데 늘 빈객(賓客)에게 이렇게 말했다.

 

丈夫為志 窮當益堅 老當益壯

장부위지 궁당익견 노당익장

대장부가 뜻을 품었으면 곤궁해질수록 더욱 굳세어야 하며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건장해야 한다.

 

- (중략) -

 

二十四年 武威將軍劉尚擊武陵五溪蠻夷

이십사년 무위장군유상격무릉오계만이

건무(建武) 24년에 무위장군(武威將軍) 유상(劉尚)이 무릉(武陵)의 오계만(五溪蠻)을 쳤는데

 

深入 軍沒 援因復請行

심입 군몰 원인부청행

깊이 들어가서 군대가 전멸하니 마원이 다시 가기를 청했다.

 

時年六十二 帝愍其老 未許之

시년육십이 제민기로 미허지

이때의 나이 62세로 광무제(光武帝)가 그의 늙음을 걱정하여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援自請曰 臣尚能被甲上馬

원자청왈 신상능피갑상마

마원이 자청(自請)하며 말했다. "신은 아직 갑옷을 입고 말을 탈 수 있습니다."

 

帝令試之

제령시지

황제가 그것을 시험하게 했다.

 

援據鞍顧眄 以示可用

원거안고면 이시가용

마원이 말 안장에 올라 좌우를 돌아보면서 쓸만함을 보여주었다.

 

帝笑曰 矍鑠哉是翁也

제소왈 확삭재시옹야

광무제가 웃으며 말했다. "확삭(矍鑠)하도다. 이 노인은."

※矍鑠(확삭): 노인이 기력이 정정하고 몸이 재빠르다

 

 

노익장 비슷한 말

노당익장(老當益壯)

한자: 老(늙을 노), 當(마땅 당), 益(더할 익), 壯(장할 장)

뜻: 늙을수록 기력이 더욱 좋아짐

 

확삭(矍鑠)

한자: 矍(두리번거릴 확), 鑠(녹일 삭)

뜻: 노인이 기력이 정정하고 몸이 재빠르다

 

 

 

노인에 관한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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