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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고사성어 이야기

[두주불사(斗酒不辭)란?] '두주불사' 뜻과 유래

by 아기뼝아리 2021. 7. 28.

[두주불사(斗酒不辭)란?] '두주불사' 뜻과 유래

두주불사
두주불사 뜻과 유래

두주불사란?

뜻: 말술도 사양하지 않는다

주량이 매우 세다(술을 매우 잘 마신다)

 

두주불사 유래

중국 진나라 말기, 《항우》는 자신보다 먼저 수도인 함양을 점령한 《유방》에게 크게 노하여 그를 치려고 했다. 그러나 항우의 숙부인 《항백》을 통해 항우의 움직임을 알아챈 유방은 항우를 찾아가 사과했고, 항우는 사과를 받아들이며 화해의 술자리를 마련했다.

 

그러자 《범증》은 이 기회에 유방을 죽이자고 항우에게 신호를 보냈으나 그가 이를 무시하자 항우의 사촌인 《항장》을 따로 불러 칼춤을 추다가 기회를 엿보아 유방을 죽이라고 명을 내렸다. 이에 항장이 술자리에서 칼춤을 추자 항백은 이를 눈치채고 함께 칼춤을 추며 유방을 방어했다.

 

이를 지켜보던 《장량》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번쾌》를 불러 이 사실을 알려주었고 번쾌는 호위병을 때려눕힌 후, 술자리로 난입하여 항우를 노려보았다. 항우는 번쾌의 용맹한 모습에 감탄하며 큰 잔으로 술을 하사하자 번쾌는 단숨에 술잔을 비워냈다. 이어서 생돼지다리를 주자 방패에 돼지다리를 올려 놓고 칼로 썰어 먹었다. 그러자 항우가 말했다.

 

- 참으로 장사로다. 술을 더 마실 수 있겠는가?

 

- 신은 죽음을 피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어찌 술 한 잔을 사양하겠습니까?

 

 

두주불사(斗酒不辭) 한자

두(斗): 말 두

주(酒): 술 주

불(不): 아니 불

사(辭): 사양할 사

 

두주불사 출전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


두주불사 원문

噲卽帶劍擁盾入軍門

쾌즉대검옹순입군문

번쾌(樊噲)는 바로 검을 차고 방패를 가지고 군문(軍門)으로 들어갔다.

 

交戟之衛士欲止不內

교극지위사욕지불내

창을 엇갈리게 들고 있던 호위병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하자

 

樊噲側其盾以撞 衛士仆地

번쾌측기순이당 위사부지

번쾌가 그의 방패 모서리로 치니 호위병들이 땅에 쓰러졌다.

 

噲遂入 披帷西向立 瞋目視項王

쾌수입 피유서향립 진목시항왕

번쾌가 마침내 들어가서 장막을 열고 서쪽을 향해 서서 눈을 부릅뜨고 항우(項羽)를 바라보는데

 

頭髮上指 目眥盡裂

두발상지 목자진열

머리카락은 위로 곤두섰고 눈초리가 찢어질 듯이 부릅뜨고 노려보았다.

 

項王按劍而跽曰 客何爲者

항왕안검이기왈 객하위자

항우가 검을 어루만지며 몸을 앞으로 구부리며 말했다. "너는 무엇을 하는 자인가?"

 

張良曰 沛公之參乘樊噲者也

장량왈 패공지참승번쾌자야

장량(張良)이 말했다. "패공(沛公)의 참승(參乘)인 번쾌(樊噲)라는 자입니다."

※沛公(패공): 유방의 칭호

 

項王曰 壯士 賜之卮酒

항왕왈 장사 사지치주

항우가 말했다. "장사로다. 술을 한 잔 주어라."

 

則與斗卮酒

즉여두치주

바로 말술을 한 잔 주었다.

 

噲拜謝 起 立而飮之

쾌배사 기 입이음지

번쾌는 감사의 뜻을 표하고 일어나서 선채로 그것을 마셨다.

 

項王曰 賜之彘肩

항우왈 사지체견

항우가 말했다. "돼지 다리를 주어라."

 

則與一生彘肩

즉여일생체견

바로 생 돼지 다리 하나를 주었다.

 

樊噲覆其盾於地 加彘肩上 拔劍切而啗之

번쾌복기순어지 가체견상 발검절이담지

번쾌는 그의 방패를 땅에 엎어 놓고 돼지 다리를 올려놓고 검을 뽑아 썰어 먹었다.

 

項王曰 壯士 能復飮乎

항왕왈 장사 능부음호

항우가 말했다. "장사로다, 더 마실 수 있겠는가?"

 

樊噲曰 臣死且不避 卮酒安足辭

번쾌왈 신사차불피 치주안족사

번쾌가 말했다. "신은 죽음 또한 피하지 않는데, 한 잔의 술을 마다하겠습니까?"

 

 


함께 보면 좋은 한자성어

치주안족사(巵酒安足辭)

한자: 巵(잔 치), 酒(술 주), 安(어찌 안), 足(발 족), 辭(사양할 사)

뜻: 술 한 잔을 어찌 사양하겠는가

술꾼들이 술을 권하거나 억지로 권하는 술을 마실 때 쓰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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