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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오피니언

주방 알바 6개월 퇴사를 앞두고

by 아기뼝아리 2025. 1. 22.

주방 알바 6개월 퇴사를 앞두고

주방 알바를 시작한 지 벌써 6개월이 되어 간다. 그리고 동시에 곧 퇴사를 앞두고 있다. 알바 주제에 무슨 퇴사냐고 할 수 있겠지만, 나름 풀타임 알바였고,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으니 내겐 짧은 시간이었지만 직장과 다름없었다.

주방 알바
주방 알바

주방 알바의 장점

예전에 알바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주방 알바의 장단점을 쓴 적이 있다. 그때와 지금 큰 차이가 있겠냐 마는 그래도 나름 경력이 쌓였으니 보는 눈도 달라졌을 것 같아서 다시 적어 본다.

 

1. 칼질이 는다

주방 알바 하면 칼질은 빼놓을 수 없다. 하루 종일 야채를 썰고 다지고 지지고 볶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칼질이 느는 것 같다. 칼이 무디면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가기 때문에, 뭔가를 썰기 전에는 무조건 칼부터 갈고 보기 시작했다. 아직 칼질이 빨라지지는 않았지만, 알바를 시작하기 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것 같다. 썰린 야채의 섬세함이랄까?

 

2. 설거지가 빨라진다

주방 알바를 하면 설거지는 기본 옵션으로 따라온다. 물론 설거지 알바를 쓰기도 하지만, 가장 바쁜 시간에 잠깐 왔다 가기 때문에, 그 외의 시간에 들어오는 설거지는 다 내 몫이다. 그래서 시간 내에 끝내기 위해서는 빠른 설거지가 매우 중요하다. 생존을 위한 속도가 붙는 것이다.

 

 

3. 요리도 는다

물론 늘 만드는 요리는 정해져 있고 가게의 레시피 대로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 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리가 늘 수밖에 없는 것은, 계속 뭔가를 끓이고 다지고 볶고 삶고 절이다 보면, 익숙해지기도 하고, 응용도 가능해지기 때문에 집에서 하는 요리도 늘게 되는 것 같다.

 

4. 청소도 는다

주방에서 하는 일에 청소도 빼놓을 수 없다. 화구를 비롯하여 구석구석 닦다 보면 청소도 늘게 된다. 말로만 듣던 베이킹 소다의 위엄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물론 집에 와서 그 향상된 청소 실력을 써먹지는 못하지만, 마음먹고 하려면 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5. 눈치 볼 일이 없다

주방 알바는 접객을 하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손님에게 인사할 일도 잘 없다. 그냥 내가 할 일만 묵묵하게 하면 된다. 또 직원들끼리의 사소한 다툼에서와 사장님의 눈치로부터도 자유롭다. 한가할 때도 일이 많고, 바쁘면 ㅈㄴ 많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무조건 일로 도망칠 수 있다. 

 

 

가게가 한가할 때 VS 바쁠 때

가게가 너무 한가하면 아무래도 직원들은 불편하다. 물론 사장님의 타는 마음에 비교할 수 있겠냐 마는, 나는 한 번도 사장이었던 적이 없으니 아무래도 직원들의 마음에 더 공감을 하는 편이다. 또 가게가 너무 바쁘면 몸이 엄청 힘들다. 직원 입장에서는 적당히 바쁜 것이 베스트일 것 같다. 

 

물론 주방 알바는 어차피 한가해도 할 일이 많고, 청소는 끝이 없으니 다른 직원들 보다야 눈치가 적게 보인다. 하지만 어떤 포지션의 알바라고 해도 가게 전체 분위기가 좋은 편이 훨씬 좋기 때문에 나도 바쁜 것을 선호한다. 참고로 주방 알바는 가게가 바쁘면 요리와 설거지가 늘고, 한가하면 청소가 는다. 그리고 전처리는 늘 해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이러나저러나 칼질은 늘게 되어 있다.

 

그만두게 된 이유 (주방 알바의 단점)

주방 알바는 체력과 힘이 받쳐주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자기 할 일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력과 힘이 따라주지 않으면 몸이 축날 수 있다. 특히 안 쓰던 근육을 쓰기 때문에 손과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간다. 또 언제나 부상의 위험이 있는 것이 주방 알바이다. 특히 뜨거운 것에 데거나 손을 베거나 하는 것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 나도 이런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니 고민을 거듭한 끝에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다. 

 

주방 알바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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