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방 후기 - 구피샵 좌동점

염색방 후기 - 구피샵 좌동점

염색하는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염색방을 방문했다. 다음은 구피샵에서 염색한 실제 후기이다.

 

구피샵-염색방-후기

 

풍부한 염색 경험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새치가 있어서 고등학교 때부터 40대 중반인 지금까지 쉬지 않고 염색을 해 오고 있다. 주로 새치 커버 염색을 했지만, 빨간색부터 검은색까지 도전을 안해 본 색상이 없을 만큼 염색 경험이 매우 많은 남자다. 지금껏 나보다 염색 경험이 많은 사람을 본 적이 없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소위 미용실이나 바버샵과 같은 미용업계에서는 큰 손님으로 분류된다. 커트를 주로하면서 염색과 펌을 간헐적으로 하는 손님들과는 달리 방문할 때마다 최소 염색 이상을 하는 손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염색 경험이 많고 지금껏 했던 염색의 99%를 미용실 또는 바버샵에서 했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염색을 받았다. 가성비 프랜차이즈 미용실부터 고가의 프리미엄 미용실까지 두루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 염색 분야에 한정해 보면 정말 풍부한 경험을 했다.

 

구피샵

한달에 1번 이상 염색을 하다 보니 비용이 너무 부담스러웠지만 내 나이 40대에 흰머리가 너무 많아 안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구피샵이라는 염색방이 눈에 들어왔다. 부산 해운대 장산역 인근에 위치한 구피샵 좌동점이다.

 

 

일단 2019년에 오픈해서 현 시점인 2025년까지도 영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믿음이 갔다. 사실 해운대 신도시에 수많은 가게가 오픈을 하지만 1~2년도 안 되서 문을 닫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5년 넘게 염색샵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나름 많은 사람들이 염색방을 이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렴한 염색 비용

미용업계는 샵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공통적으로 염색이 커트보다 훨씬 비싸다. 미용실이나 바버샵에서 커트만 하면 2~5만 원 이상, 염색까지 하면 보통 8~10만 원 이상이다.

 

염색방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염색 비용이다. 사람마다 염색방을 이용하는 이유는 다를 수 있지만, 아무래도 비용적인 측면이 가장 크다.  최근에 방문했던 미용실은 커트 25,000원에 염색 70,000원, 바버샵은 커트 30,000원에 염색 80,000원이었는데, 구피샵 염색 비용은 말도 안 되게 싸다.

 

구피샵은 머리카락 기장 별로 금액이 다르긴 하지만, 나는 머리가 짧아서 11,000원이었다. 일반 남성들은 어차피 머리 길이가 길지 않으니 금액 차이는 크지 않다. 다만 여성들은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가격 차이가 존재한다. 나는 손상모 앰플 가격 3,000원을 더해서 14,000원에 염색이 끝났다.

 

단발머리인 와이프는 앰플 가격을 합해서 18,000원이었다. 미용실이나 바버샵에서 1번 염색할 금액으로 2번 컷트하고 구피샵에서 2번 염색할 수 있다. 커트의 가성비 끝판왕이 블루클럽이라면 염색의 가성비 끝판왕은 염색방이다.

 

바버샵에서 30,000원에 커트를 하고, 구피 염색방에서 14,000원에 염색을 하니 44,000원에 커트와 염색을 할 수 있었다. 원래라면 80,000원을 지불해야 했는데 큰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었다. 아무리 저렴한 미용실에서 염색을 하더라도, 염색방 염색의 미친 가성비는 결코 뛰어넘을 수 없다.

 

 

손상모 앰플

워낙 어려서부터 쉬지 않고 염색을 한데다가, 10년 전쯤 탈색을 하고 미국 여행을 갔다가 모발 손상이 심각해져서 지금도 머릿결이 좋지는 않다. 그래서 머릿결을 예전으로 돌리기 위해 미용실에서 수많은 케어를 받아봤지만 지속기간이 짧고 며칠 지나면 그냥 원래대로 돌아갔다. 게다가 가격은 비싼 편이니 헛돈 쓰는 느낌이다.

 

구피샵 곳곳에 손상모 앰플이 3,000원이라고 적혀 있고, 손상된 모발이나 멋내기 염색을 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고 되어 있다. 보통 미용실은 이런 제품이 있으면 영업을 엄청하는데다가 가격도 보통은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

 

그런데 구피샵 손상모 앰플은 매우 저렴하다. 게다가 염색 비용 자체가 싸기 때문에 별로 부담없이 손상모 앰플을 추가하게 된다. 앰플을 추가해도 염색 비용이 비싸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그에 반해 앰플 효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함께 염색했던 와이프도 효과가 좋다고 했다. 겨우 3,000원짜리 엠플일 뿐인데 그 효과가 일주일 정도 지속되었다. 참고로, 미용실에서 비싼 돈을 주고 받는 케어도 효과가 굉장히 짧다. 1년 365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늘 손상된 머릿결로 살고 있던 내게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모발 상태는 원래대로 돌아간다. 구피샵 앰플은 가성비가 워낙 좋아서 강력 추천한다.

 

손상 및 자극 여부

미용실에서 하는 염색은 일반 염색과 프리미엄 염색처럼 저렴한 염색과 조금 비싼 염색으로 나뉘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저렴한 미용실에서 저렴한 염색을 고르면 두피 자극이 심하거나 모발이 크게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염색을 몇 번만 해 봐도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특히, 구피샵은 염색 비용이 워낙 저렴하다 보니 두피 자극이나 모발 손상은 어느 정도 각오했다. 그런데 의외로 미용실에서 해 왔던 염색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염색약 냄새가 잘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느껴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피부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미리 알려달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내 경우에는 두피에 가해지는 자극 수준은 미용실이나 바버샵에서 했던 염색보다도 덜 한 편이었다. 와이프는 미용실 염색할 때의 자극과 별 차이가 없다고 했다. 저렴한 가격을 고려하면 이 점도 굉장히 놀랍다.

 

 

염색 과정

염색방은 마치 공장에서 제품을 찍어내듯이 굉장히 체계화되어 있다. 염색 과정은 다음과 같다. 대기하고 있는 사람이 아무리 적던 많던 대기 시간은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만큼 빠르게 진행된다.

 

구피샵-염색

 

1. 가운 입기

염색방은 염색과 머리감는 과정을 제외하면 모두 셀프로 진행된다. 옷장에 가서 가운을 입고 차례를 기다린다.(첫 방문이라면 처음 왔다고 말하면 다 알려준다.)

 

2. 염색하기

차례가 되면 의자에 앉아 염색을 한다. 염색할 색깔과 손상용 앰플 사용 여부를 결정한다. 염색을 하고 비닐로 머리를 싼다.

 

3. 30분 대기

자신의 휴대전화 뒷 번호를 말한 후에 소파에 앉아서 30분 동안 대기한다.

 

4. 머리 감기

차례가 되면 미용실처럼 머리를 감아준다.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머리 감는데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5. 셀프 드라이

미용실과는 달리 드라이가 셀프다. 몸이 불편해서 드라이가 불가능한 사람은 말해 달라고 적혀 있는 걸 보면, 경우에 따라 드라이를 해주는 경우도 있는 듯 했다.

 

예약 불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서 그런지 일반적인 미용실이나 바버샵과는 달리 예약이 불가능했다. 나중에 듣기로는 염색방에 따라 예약을 받는 곳도 있다고 한다. 어쨌든 토요일 같은 경우, 사람이 많을 때는 대기 인원이 꽤 많은 편이지만, 회전율이 굉장히 빨라서 금방 자신의 차례가 온다.

 

구피샵-내부-모습

 

염색방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내가 갔던 곳은 염색하는 사람이 2명, 머리 감아 주는 사람이 1명이었다. 셋 다 똑같은 일만 해서 그런지 손이 정말 빨랐다. 대부분의 염색방은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그리 길진 않아도 손님이 많기 때문에 굉장히 북적북적한 느낌을 받는다.

 

성별/연령대

여성 비율이 80%이상으로 굉장히 높다. 그리고 나이는 40대, 50대, 60대가 주를 이룬다. 결국, 중년 여성이 주 고객 층이다. 그러다 보니 동네 미용실 분위기가 좀 나는 편이다.

 

만족도가 높다

단골 손님이 좀 많은 것 같았다. 주 고객이 어머님들이라서 그런지, 적극적으로 칭찬하는 광경을 많이 봤다. 1시간 동안 있으면서 앰플이 너무 좋다, 머리가 안 빠진다, 머리가 가렵지 않다 등과 같은 칭찬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 처음 봤을 때는 너무 유난을 떤다 싶었는데, 나도 염색 후에 바로 와이프에게 추천할 만큼 만족도가 높았다. 하지만 역시 최고의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갈색/검정

구피샵의 유일한 단점은 색상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염색방은 흰머리 염색이나 새치 커버를 목적으로 오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색깔은 레드 계열, 자연 갈색, 밝은 갈색, 검정색 계열이 끝이다. 색상이 다양하지는 않다. 좀 더 다양한 색상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메리트가 없을 수 있다. 실제로 20대 조카에게 추천했더니 자신이 원하는 색깔이 없다며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그 동안 애쉬브라운, 밀크브라운 등 다양한 색상으로 새치 커버를 했었는데, 구피샵에서 염색을 하면 가능한 색상이 그리 많지는 않다. 사실, 새치 커버가 가능한 색깔 자체가 그렇게 많지는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포기가 가능한 부분이다. 난 자연 갈색으로 염색했다.

 

비포-애프터

 

염색 시간

염색은 10분 이내, 염색 후 대기 시간 30분, 머리 감는 시간 5분 이내다. 염색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45분 이내 정도다. 다만, 손님이 항상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대기 시간이 존재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새치 커버는 대략 1시간 내외로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구피샵 총평

- 염색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손상모 앰플 성능이 좋다.- 샴푸 후 드라이는 셀프다.-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염색 색상이 한정되어 있다.

 

구피샵 염색 후기가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