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쥬 동물원 후기 (부산 아이와 가볼만한 곳)
얼마 전 가족끼리 부산 명지에 있는 라라쥬 동물원에 다녀왔다. 라라쥬 동물원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실내 동물원이라 크진 않지만 알차고 깨끗하며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아이와 가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
라라쥬 동물원 주차장은 명지 CGV 건물 지하 주차장이다. 주차 공간이 많고 무료이다.
위치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국제8로 10번 길 38 1동 4층 6호 404호~411호 명지 cgv 4층
규모&분위기
라라쥬 동물원은 실내 동물원이라 엄청 큰 곳은 아니다. 하지만 동물들이 꽤 많이 있고, 먹이 주기와 만지기 체험을 할 수 있어 알차며, 사육사들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어서 아이에게도 교육적이다. 동물 하나하나 만지고 먹이를 주고 체험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가서 2시간 정도는 순삭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실내 동물원임에도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말 깨끗하고 쾌적한 느낌이 든다. 정말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또 실내 동물원이라 날씨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비가 오거나 덥거나 추운 날에도 가볼만한 곳이다.
운영시간&입장료
연중무휴
오전 11시 오픈, 주말에는 저녁 8식, 주중에는 저녁 7시 마감
추석 등 공휴일에는 시간이 달라질 수 있음
2시간에 13,000원 (24개월 미만 아기 무료 - 서류지참)
먹이 가격
당근, 치커리, 밀웜이 각각 2,000원인데 3개를 다 사면 5,000원에 살 수 있다.
라라쥬 동물원 체험/볼거리
동물 만지기
라라쥬 동물원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아이들이 사육사들의 도움을 받아 동물을 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동물을 만질 때는 입이나 엉덩이 쪽은 만지지 않고 등을 쓰다듬는 것이 좋은 듯하다.
먹이 주기 체험
카운터에서 구입한 당근, 치커리, 밀웜을 동물들에게 먹일 수 있다. 각각의 동물들이 어떤 먹이를 먹는지 스티커로 붙여두었는데, 사육사들이 말해주기도 한다. 참고로 3가지를 다 먹을 동물이라도 선호하는 먹이가 있다고 한다.
아이들의 친구 토끼
뭐니 뭐니 해도 아이들의 친구는 토끼이다. 아기 토끼부터 큰 토끼까지 당근을 주고 만져보기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참고로 사람이 왔을 때 먹이를 달라고 조르는 친구들은 토끼 무리 내에서 서열이 낮은 아이들이라고 한다. 서열이 높은 친구들은 사육사가 먹이를 줄 때 언제든지 먼저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좀처럼 사람에게 다가오지 않는다고 한다.
알파카와 양
예전에는 알파카와 양이 돌아다니며 먹이를 손님들의 먹이를 강탈해 가는 양아치 같은 면모를 보였으나, 얼마 전에 가보니, 사육사들이 알파카와 양이 먹을 건초를 많이 줘 놔서 예전만큼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참고로 남자 알파카는 우리에 갇혀있고, 여자 알파카는 돌아다니는데, 둘이 커플이라고 한다. 내가 보니 여자 쪽이 남자 쪽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
줄어든 고양이 개체수
처음 라라쥬에 방문했을 때는 고양이가 4~5마리쯤 되어 보였는데, 얼마 전에 갔을 때는 한 마리밖에 안 보였다. 그때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아쉬웠다.
카피바라
카피바라는 덩치는 큰데 엄청 순하고 귀여워 아이도 만질 수 있는 설치류이다. 만졌을 때 털은 좀 거칠지만, 먹이를 받아먹는 순둥순둥한 모습이 매력 넘친다.
닥터피쉬
라라쥬 동물원에는 닥터피쉬가 있다. 손을 넣어 보면 작은 물고기들이 달라붙어 뽀뽀를 하는데 기분이 묘하다. 우리 아이는 아직 무서워해서 손을 넣지는 않았지만, 엄마와 아빠가 손을 넣는 것을 계속 보고 싶어 하긴 했다.
백공작
크고 희고 아름다운 백공작도 명물이다. 특히 한 번씩 날개를 펴면 정말 화려하고 멋있다. 옛날에는 색깔이 있는 공작이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이것저것 바뀐 것들이 조금씩 보였다.
새들의 방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새들의 방이다. 새들의 방에는 작은 앵무새가 엄청 많이 있는데, 모이를 주면 알맹이만 빼먹고 껍질은 남긴다. 보통은 뜰채에 먹이를 넣어서 주는데, 손 위에 올려놓으면 새가 손으로 날아와서 먹으면서 손도 같이 먹으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그래도 좋은 사진은 남길 수 있다. 이 친구들은 먹이가 있을 때만 가까이 오고 먹이가 없으면 관심도 안 가지는 철저히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오히려 부담스럽지 않고 좋았다.
큰 앵무새
큰 앵무새는 안타깝게도 만질 수 없다. 그래도 원하면 사육사들이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도와준다. 머리가 좋은 아이들이라 말도 따라 한다. 물론 지가 기분 좋을 때만 따라 하기 때문에, 뭔가를 억지로 시키는 것은 어렵다. 처음에 회색앵무새가 '안녕, 안녕하세요, 사랑해'라고 말하길래 신기했는데, 나중에는 지가 하기 싫으니까 끝까지 말을 하지 않았다.
거북이
무천도사 거북이만큼은 아니라도 꽤나 큰 거북이부터, 작은 아기 거북이가 있다. 거북이를 만지고 거북이에게 먹이를 주는 것도 참 재미있다.
파충류 체험
정시에는 파충류를 체험할 수 있다. 사육사들이 붙어서 자세히 설명을 해주고, 만질 수 있게 해 준다. 심지어 뱀은 목에 걸어볼 수도 있다. 우리 아이는 파충류를 무서워해서 많이 즐기지는 못했지만, 아빠가 무척이나 신나 보였다.
그 외 동물들
그 외에도 염소, 월러비 (작은 캥거루처럼 생긴 녀석), 호저, 프레리독, 고슴도치, 미어캣, 사막여우, 바위너구리, 기니피그 등 다양한 동물들도 있다.
수유실과 낮은 세면대
동물원 바로 옆에는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여기에 수유실이 있다. 기저귀를 갈거나 수유를 할 수 있어서 어린아이들을 데려오기 좋다. 또 낮은 세면대가 있어서 29개월 우리 아이도 아주 편하게 손을 씻을 수 있었다.
총평
냄새 안 나고 쾌적한 실내 동물원
아이와 가볼만한 곳
부산 데이트 추천 장소
비 올 때 가볼 만한 곳 동물들을 만지고 먹이을 줄 수 있는 곳
작지만 다양한 동물들이 있는 곳
수유실과 낮은 세면대가 있어서 아이와 함께 가도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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