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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임신 출산 육아

아기 팔이 빠졌을 때 어떡할까?

by 아기뼝아리 2025. 1. 19.

33개월 아기, 팔이 빠졌을 때 어떡할까?

얼마 전 우리 아기에게 아주 큰일이 생겼다. 잘 놀다가 팔이 빠진 것이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면 부모가 당황할 수밖에 없다. 물론 나도 무척 당황했다. 하지만 어디서 본 것은 있어서 아이의 팔을 일단 건들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할지 폭풍 검색을 시작했다.

 

아기 팔 탈구
아기 팔 탈구

 

아기 팔이 빠졌을 때 증상, 반응

아기가 팔이 빠지면 일단 무척 아파한다. 그리고 엄청 울면서 건들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계속 아파하는 것은 아니다. 만지지 않으면 통증이 소강되는하다. 그리고 빠진 쪽의 팔은 들어 올리지 못하고 축 늘어져 있다.

 

이때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사탕, 물건 등을 아이가 팔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위치에 두고 잡아 보라고 하면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다. 팔이 빠졌다면 아이는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한다. 힘을 내서 조금 들어 올리더라도 머리 위로는 절대 들어 올리지 못한다.

 

아이들 팔이 빠지는 이유

보통 어른들이 아이와 놀아주며 팔을 잡아당기면 팔이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아이는 내가 팔을 잡지도 않았는데 놀면서 빠졌다. 아무튼 아이들은 팔이 부드럽고 연약해서 조그마한 충격에도 잘 빠진다고 하니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아이 팔 탈구, 소아과 VS 정형외과

아기의 팔이 빠지면 어느 병원에 가야 할까? 보통 대부분의 경우 아이가 아프면 소아과를 가는 것이 맞지만, 아기의 팔이 빠지면 정형외과를 가야 한다. 물론 어떤 소아과 의사 선생님은 빠진 팔을 끼워 줄 수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자주 가는 병원의 의사 선생님은, 20년 전에 팔을 맞춰 본 이후, 한 번도 안 맞춰 봐서 못한다고 하셨다. 소아과 의사는 가능하신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는 듯하다. 그러니 시간을 절약하고 싶다면 뼈를 더욱 전문적으로 다루는 정형외과를 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참고로 우리는 소아과에 먼저 가는 바람에 아이가 팔이 빠진 채로 오랜 시간 기다려야 했다.

 

엑스레이 촬영

아이가 팔이 빠지면 일단 의사는 엑스레이 촬영을 권한다. 만의 하나 뼈에 금이 가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경우 무리하게 뼈를 맞추려 하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 

 

엑스레이 찍을 때, 우리가 갔던 정형외과에서는 양팔 엑스레이를 다 찍었다. 그것도 양팔을 어깨까지 다 찍었다. 양팔을 다 찍는 이유는 양쪽 팔의 사진을 함께 보며 비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보통은 팔꿈치의 뼈가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혹시 다른 곳의 뼈가 빠졌을 경우를 대비하여 어깨까지 촬영한다고 한다.

 

 

엑스레이 촬영 중 팔이 다시 맞춰졌다

아이들의 팔은 쉽게 빠질 수 있는 것만큼 쉽게 붙을 수도 있는 듯하다. 우리 아이의 경우 엑스레이 촬영을 하면서 심하게 몸부림을 쳤는데, 그러면서 팔이 갑자기 붙었다. 촬영 후, 갑자기 팔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사진 상으로도 양팔이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

 

치료 후 주의해야 할 점

아이의 팔은 한 번 빠지면, 치료하더라도 다시 빠질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적어도 2~3일 정도는 아이의 팔을 잡아당기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팔이 빠져서 엄마한테 안겨 팔을 주욱 늘어뜨리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생각하니 지금도 정말 단전 깊은 곳에서 안쓰러움이 올라오는 것 같다. 우리 아이는 팔을 잡아당겨서 빠진 케이스는 아니었지만, 그 사건 이후 나는 아이의 팔을 다시는 잡아당기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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