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2도 화상 치료하나?
얼굴에 2도 화상 어떻게 치료하나?
얼마 전, 일을 하다가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다행히 마스크와 안경을 쓰고 있어서 면적을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미간에 이미 물집이 터져 있었다. 찬물로 세수를 하고 화상 연고를 발랐지만, 부위가 얼굴이니 만큼 계속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화상 응급처치
일단 응급처치로 얼굴에 덴 부분을 찬물로 여러 번 씻어 냈다. 물론 상처 부위에 물 말고는 다른 물리적인 마찰은 가하지 않았다. 그리고 화상 연고를 바른 후 상처 부위를 되도록 건드리지 않게 하기 위해 임시로 밴드를 붙여 두었다. 쓰고 있는 안경은 잠시 벗어 두었다가 한 시간 정도 후 다시 썼다.
첫 번째 피부과 방문
가장 신경 쓰였던 것은 화상을 입은 부위에 이미 껍질이 벗겨져 있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얼굴이니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 없어서 다음날 바로 피부과를 방문했다.
"2도 화상이고요, 흉터는 남느냐 안 남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덜 남느냐입니다. 초기 치료가 중요하니 매일 병원에 오세요."
의사에게 이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고, 좌절했다. 이 병원에서는 약을 바른 후 메디*으로 처치를 해주었고, 레이저 치료를 병행했다. 또 되도록 손을 대지 말고 드레싱도 뜯지 말라고 했다. 밴드가 살짝 떨어지면 그 위에 덧붙여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라고 했다. 약이나 연고는 처방해주지 않았다.
두 번째 피부과 방문
공교롭게도 다음 날은 첫 번째로 방문했던 피부과가 오후진료 밖에 없는 날이었다. 그런데 일하는 곳에서 오후에 급하게 일해 달라고 연락이 와서 아침부터 문을 여는 다른 피부과에 가게 되었다.
"잘 낫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태는 메디*보다는 듀오*이 효과적이니 이걸로 바꿔 드리겠습니다. 이대로라면 흉터는 다 나을 수 있습니다. 다만 초기 치료가 중요하니 매일 오세요."
두 번째 피부과에서는 아주 희망적인 말을 들려주었다. 물론 첫 번째 피부과에서 처치를 잘해줬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겠지만, 사람 마음은 아무래도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쪽으로 기울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두 번째 피부과에 가서 꾸준히 치료를 받았다. 여기서도 레이저 치료와 약 치료를 병행했고, 약을 닦아낸 후 듀오*을 붙여 주었다. 또 화상 연고와 잘라 쓰는 듀오*을 처방해 주었다.
마지막 진료
두 번째 병원에서 꾸준히 4일 정도 치료받은 후, 병원 원장님이 더 이상 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듀오*을 붙일 필요도 없이 재생연고만 바르면 된다고 했다. 병원에서 판매하는 재생연고와 올리브*에서 판매하는 것 등이 있는데 아무 거나 써도 된다고 해서 그냥 병원에서 처방받았다.
얼굴 2도 화상 치료 후기
이렇게 병원 치료가 끝나고 지금은 밤에는 재생 연고를 계속 바르고 밖에 나가야 하는 낮에는 듀오*을 붙이고 간다. 화상을 치료한 자리는 새살이라서 햇빛을 보면 안 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흉터가 거의 없어졌다. 아주 자세히 봐야 약간 붉게 보일 정도이다. 아마도 계속 재생연고를 바르면 언젠가는 다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