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포네 - 6장(갈등) :: 그리스 신화 이야기

[그리스 신화 이야기]

페르세포네 



6장 갈등


마족 소녀는 소녀를 지상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명령 받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두려움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있었다. 300년 만에 지상 구경을 하는 것은 매우 설레는 일이었다. 너무 오래전이라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뭔가 즐거웠던 것 같다. 하지만 마냥 설레기만 할 수는 없는 것이 지상까지 가는 길은 제우스와 함께해야 하고, 무척 이나 화가나 있을 소녀의 어머니를 만나야 한다는 사실도 적지 않게 불편했다. 소녀의 어머니가 신족이라는 사실은 이 마족 소녀도 잘 알고 있었다. 데메테르는 신족 중에서는 온화한 편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조금 위안이 되었지만, 하데스에게 매우 어려운 명령을 지시 받았기 때문에 이렇게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소녀가 저승 음식을 먹었다는 사실을 데메테르에게 알려야 하는 것이었다. 제우스가 있는 앞에서,,, 


소멸 당할지도 몰라..’ 

마족 소녀는 속으로 생각하고는 몸을 떨었다


말하는 순간 분노한 신족 둘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차라리 도망갈까‘ 

하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데스의 명령은 마족 소녀에게 절대적이었다. 그녀는 오랫동안 하데스를 섬기면서 그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했지만, 역시 분노할 신족 둘을 감당하는 것은 무서웠다. 명령을 어기고 도망가면 하데스의 손에 죽을지도 모른다. 얼마나 도망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하데스의 손에 죽는다면 자신이 너무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  왜냐하면 그는 그녀에게는 첫사랑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그녀는 소녀가 하데스와 결혼한다는 사실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저승을 동등한 권리로 다스리게 해 준다니..’ 

그렇게 생각하니 무엇인가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제우스의 손에 죽을지, 데메테르의 손에 죽을지 하데스의 손에 죽을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거의 결정했을 때, 그들은 이미 데메테르의 영역에 도착해 있었다. 모녀는 기쁨과 감격에 벅차서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고 있었다. 제우스도 이제 할 일을 다 했으니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까지도 마족 소녀는 자신의 판단이 옳은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녀가 망설이는 동안 제우스는 올림푸스로 돌아갔고, 모녀는 여전히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전 이제 그만 가보겠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나지막하게 말하며 님프의 숲으로 향했다


'도망치자' 

그것이 그녀의 결론이었다


도망치는 마족 소녀 이미지


이미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어 버렸다. 마족소녀는 300년 전 처음 지상에 나왔을 때,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마음씨 좋은 님프 할머니를 무작정 찾아가고 있었다


살아계시면 좋겠는데,,,” 

그렇게 기도하면서,,,

이 포스트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밴드
카스
댓글 남기기

페르세포네 - 4장(하데스 vs 제우스) :: 그리스 신화 이야기

[그리스 신화 이야기] 페르세포네 


4장 하데스 VS 제우스

 

편지를 통해 딸의 소식을 전해 듣게 된 데메테르는 곧바로 올림푸스산에 올라가 제우스에게 부탁했다


당신의 남동생 하데스가 납치한 제 딸을 돌려주세요


빠르게 얼어가는 땅의 식물과 곡식들 때문에 인간 세상이 어지러워져서 골치가 아파왔던 터라 제우스는 그녀의 말을 들어주기 했다제우스는 그 길로 하데스를 찾아갔다


네가 데메테르의 딸을 잡아갔구나, 그 때문에 인간 세상은 패닉에 빠졌어


하데스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녀가 데메테르의 딸이었습니까?”

아니, 그것도 모르고 납치했단 말이냐, 이유가 어찌 됐든 그녀를 다시 데려가기 위해 왔다.”

제우스가 귀찮은 듯 말했다.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하데스의 의외의 강경함에 제우스는 조금 놀랐다. 하지만 이내 더 강압적으로 말을 이었다.


더 이상 귀찮은 일이 생겨서는 곤란하니, 소녀를 데려 가겠다. 더 이상 고집 부리면 힘으로 데려 가겠다.”


어디 한번 데려가 보시죠.” 

하데스는 단호히 말을 이었다

저승과의 전쟁을 염두 하셔야 할 겁니다.”


하데스


처음이었다. 남동생인 하데스가 이토록 그에게 단호하게 반항했던 것은,, 애초에 관할 영역을 나눌 때도, 아무도 맡고 싶지 않았던 저승으로 순순히 물러갔던 남동생이었다. 그런 그가 그 소녀 한 명을 양보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번거로운 일이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저승과의 전면전은 아무래도 곤란했고, 처음으로 고집 부리는 남동생의 반항에 당황한 제우스는 일단 물러나기로 했다

“3일이다.” 

제우스가 말했다

“3일 후에 다시 올 테니 잘 생각해보고 현명한 판단을 하기 바란다."




저승과의 전면전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군..“ 

제우스는 이렇게 혼잣말을 하고 일단 저승에서 물러났다.


제우스가 떠난 후 하데스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그가 제우스의 명령을 끝까지 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소녀를 이대로 돌려보낼 수는 없었다아직 그녀와 한마디도 나누지 못했다. 대화조차 없었다. 어떻게 할지 몰라 시간을 낭비한 것이었다. 이제 그녀를 뺏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데스는 조급해졌다. 그는 서둘러 소녀가 있는 방으로 찾아가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그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른다. 조급한 마음에 그녀가 있는 방으로 무작정 찾아가고 있었다.

이 포스트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밴드
카스
댓글 남기기
◀ PREV 1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