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고사성어 이야기] 제갈량의 출사표(出師表) - 삼국지 매니아라면 소름 돋는 장면 -

[삼국지 고사성어 이야기]

제갈량의 출사표(出師表

- 삼국지 매니아라면 소름 돋는 명장면 -


출사표 이미지1


위나라에서 조비가 죽고 조예가 황제의 자리에 오른 후, 사마의가 서량을 비롯한 여러 지역을 맡게 되자 촉의 승상, 제갈량은 사마의가 중책을 맡은 것을 알고 이것은 결국, 장차 촉나라에 화가 될 것으로 생각하여 사마의가 위나라 병사들의 훈련을 모두 마치기 전에 이에 앞서 병력을 일으켜서 위나라를 토벌하려고 했다. 마속은 이제 막 남만을 평정하여 상황이 좋지 않다며 제갈량에게 이와 관련한 계책 하나를 추천했다.


“조예는 평소 사마의를 의심하고 시기하고 있으니, 위나라에 유언비어를 퍼뜨려 반역자로 모십시오.”


제갈량은 마속이 낸 계책이 좋다고 생각하였고, 이에 위나라에 은밀히 사람을 보내 유언비어를 퍼뜨렸다. 계책이 성공하여 조예는 사마의를 역모를 의심하였고 결국, 사마의는 관직을 박탈 당하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계책이 성공한 것을 들은 제갈량은 크게 기뻐했다.


“내가 오래 전부터 위나라를 정벌하려고 했으나, 사마의가 병력을 거느리고 있어서 그것이 쉽지 않았는데 이제 그가 관직에서 쫓겨났으니 무얼 걱정하겠는가?”


다음날, 후주(유선)가 관료들을 참석시킨 자리에서 제갈량은 ‘출사표’를 올렸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갈량의 출사표

영상으로 보실 분은

맨 아래 그림

유튜브 링크를 올려 두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 제갈량 아뢰옵나이다.


선제(유비)께서 창업을 시작하신 이래로 그 뜻을, 절반도 채 이루지 못하시고 중도에 붕어 하셨습니다. 지금 천하는 셋(위, 촉, 오)으로 나누어져 있으나 이곳, 익주의 상황은 싸움으로 피폐하여 있으니 이는 촉나라가 흥 하느냐 망하느냐가 달려 있는 참으로 위급한 때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폐하를 모시는 신하들이 안에서 게으르지 않고 충성 된 군사들이 밖에서 스스로 몸을 돌보지 않는 것은 이는 모두 다 선제의 특별한 대우를 잊지 못하고 그것을 전부 폐하께 보답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폐하께서는 참으로 성덕을 널리 펼치시어 선제께서 남겨 주신 은혜와 덕망을 빛내시고 뜻있는 선비들의 기개를 넓혀주셔야 함은 물론이고, 함부로 폐하 스스로를 변변치 못하다고 가벼이 여기시고 사리에 맞지 않은 비유를 하시는 것으로 인해 의를 잃어 충성스러운 신하의 간언을 막아서는 아니 됩니다. 


궁중과 승상부가 한 몸이 되어 잘한 자에게 상을 주고 잘못한 자에게 벌을 내리는 것이 다르면 아니 됩니다. 만약, 간사한 짓을 하여 법을 어긴 자는 물론이고 충성스럽고 선한 일을 한 자에게도 마찬가지로 담당 관리에게 이를 맡겨 상과 벌을 정하게 하여 폐하의 공평하고 밝은 다스림을 밝혀야 하며 사사로이 한 쪽에 치우쳐서 편애하고 차별하여 궁중 안팎으로 법도를 달리 해서는 아니 됩니다. 




시중과 시랑 벼슬에 있는 곽유지, 비위, 동윤은 모두 선량하고 진실하여 생각이 충성스럽고 순수합니다. 이 때문에 선제께서 뽑으셔서 폐하께 남겨주셨으니 신이 생각 하건데 궁중의 일은 크던 작던 간에 모두 그들에게 물어본 연후에 그것을 행하신다면 필시, 부족한 점을 보충하여 유익함을 증가 시킬 것입니다. 


장군 상총은 성품과 행실이 착하고 치우침이 없으며 군사를 부리는 일에도 두루 두루 밝게 통달하여 지난 날, 선제께서 그를 써보시고 유능하다고 하셔서 많은 사람들이 의논하여 그를 도독으로 삼았습니다. 신이 생각 하건데 군사와 관련한 일이라면 그것이 크던 작던 간에 모두 그에게 물어보면 반드시 진중의 모든 군사들를 화목하게 만들고 뛰어남과 부족함을 가려서 적절히 배치할 것입니다. 


어진 신하를 가까이 하고 소인배를 멀리 했던 것, 그것이야 말로 전한이 흥하고 융성했던 이유였으며 소인배를 가까이 하고 어진 신하를 멀리 했던 것, 이것이 후한이 기울어져 무너지게 된 이유였습니다. 선제께서 계실 때 이 일을 신과 논의할 때마다 환제와 영제를 두고 항상 통탄해 하셨습니다. 지금 시중 상서와 장사, 참군은 다 곧고 성실하여 신의가 있어 죽음으로 절개를 지킬 신하이오니 바라옵건대 폐하께서 그들을 가까이 하고 믿으시면 곧 한나라 황실의 부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은 원래 평민으로 남양에서 몸소 밭을 갈며 난세에서 그저 구차하게 생명을 보존하고자 하여 제후들에게 이름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선제께서는 신을 비천하다 여기지 않으시고 외람되게도 스스로 몸을 낮추시고 초가집에 오셔서 세 번이나 신을 찾아와 당대의 일을 물으시니 이로 인해, 신은 감격하여 달리는 말과 같이 선제께 힘을 다해 충성을 다하기로 맹세하였습니다. 




나중에 장판파에서 조조에게 대패하게 되어 나라의 국운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되자 이처럼 위태롭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임무를 맡고 선제의 명을 받든 지 2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선제께서는 신이 삼가고 조심하는 것을 아시고 돌아가실 때에 신에게 큰 일을 맡기셨으니 명을 받은 이후에 밤낮으로 근심하고 탄식하여 선제께서 부탁하신 것을 이루지 못하여서 선제의 밝음을 상하게 하지는 않을까 두려웠기에 5월에 노수를 건너 불모의 땅에 깊이 쳐들어갔습니다. 


이제 남만을 평정하여 무기와 갑옷이 충분하니 마땅히 3군을 이끌어 북쪽 중원을 평정하려고 합니다. 원컨대 신은 노둔한 재주라고 해도 온 힘을 다해 간사하고 흉악한 무리들을 물리쳐 없애고 한나라 황실을 부흥 시켜 옛 도읍지로 돌아가는 것이 신이 선제께 보답하고 폐하께 충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제갈량 용 이미지


이로움과 해로움을 고려해서 충언을 올리는 것은 곽유지와 비위, 동윤의 임무가 될 것입니다. 원컨대 폐하께서는 역적을 토벌하는 것과 한나라 황실을 회복 시키는 것을 맡겨 주십시오. 그리고 신이 이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면 곧 신의 죄를 다스려 선제의 영전에 알리십시오. 만약, 폐하의 덕을 세울 말을 올리지 않는다면 곽유지, 비위, 동윤의 잘못을 꾸짖고 태만을 밝히십시오. 또한 폐하께서도 스스로를 살펴 옳은 길을 물으시고 바른 말을 받아 들여 선제의 유언을 따르십시오. 


신은 받은 은혜의 감격함을 이기지 못하는 터라 이제 멀리 떠나는 길에 출사표를 올리려 하니 눈물이 앞을 가려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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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의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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