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과부적]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중과부적]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중과부적 한자

중(衆): 무리 중

과(寡): 적을 과

부(不): 아닐 부

적(敵): 대적할 적

 

중과부적 뜻

무리가 적으면 대적할 수 없다.

『적은 수로는 많은 수를 대적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주로 수적으로 불리하여 이기기 힘든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많이 쓰인다.

 

 

중과부적 유래

중국 전국시대, 맹자는 여러 나라들을 다니면서 통치자의 인과 덕을 바탕으로 한 왕도정치를 주장했다. 그러나 제나라의 선왕은 천하의 패권을 잡기 위해서는 무력을 통한 패도정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맹자는 그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

 

- 전하께서는 소국인 추나라와 대국인 초나라가 싸우면 어느 쪽이 이길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물론 강대국인 초나라가 이길 것이오.

 

- 전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작은 나라는 절대로 큰 나라를 이길 수 없고, 적은 것은 많은 것을 대적할 수 없으면, 약자는 강자에게 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천하에는 나라의 둘레가 1,000리(약 400km)가 넘는 나라만 해도 아홉 개의 나라가 있습니다. 제나라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지금 전하께서는 1개의 나라로 나머지 8개의 나라를 굴복시키려고 하십니다. 이것은 마치 약소국인 추나라가 강대국인 초나라를 이기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전하께서는 근본으로 돌아가셔야 합니다. 훌륭한 정치를 펴시고 덕으로 어진 정치를 베푸시옵소서. 그러면 천하의 선비들은 모두 전하의 조정에 서려고 할 것이고, 온 천하의 농민들은 모두 전하의 들에서 밭을 갈고자 할 것이며, 온 천하의 장사꾼들이 모두 전하의 시장에 물건을 보관하려 할 것이며 온 천하의 여행자들이 전하의 길로 나서려고 할 것입니다. 또한 자기 나라의 임금을 미워하는 천하의 모든 백성들이 다 전하께 나아와 하소연하려 할 것이니, 이를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과인이 어리석어 부족한 점이 많소. 선생께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 지를 명명백백하게 가르쳐 주시오. 그러면 그것을 한 번 시험해 보도록 하겠소.

 

이에 맹자는 제나라 선왕에게 왕도정치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 나갔다.

 

중과부적
중과부적 뜻과 유래

중과부적 출전

맹자(孟子) 양혜왕상편(梁惠王上篇)


 

 

중과부적 원문

맹자 양혜왕상편 중에서

 

曰 可得聞與

왈 가득문여

(왕이) 말했다. 『그 말씀을 들어볼 수 있겠습니까?』

 

曰 鄒人與楚人戰 則王以為孰勝

왈 추인여초인전 즉왕이위숙승

(맹자)가 말했다. 『추나라 사람이 초나라 사람과 함께 싸우면, 왕께서는 누가 이길 것이라고 여기십니까?』

 

曰 楚人勝

왈 초인승

왕이 말했다. 『초나라 사람이 이깁니다.』

 

曰 然則小固不可以敵大

왈 연즉소고불가이적대

맹자가 말했다. 『그렇다면 언제나 작은 것은 큰 것을 이길 수 없고

※然則(연즉): 그러면, 그렇다면, 그런즉

 

寡固不可以敵眾 弱固不可以敵彊

과고불가이적중 약고불가이적강

적은 무리는 많은 무리를 이길 수 없고, 약한 것은 강한 것을 이길 수 없습니다.

 

海內之地方千里者九 齊集有其一

해내지지방천리자구 제집유기일

천하에는 둘레가 천리인 나라가 아홉 개인데, 제나라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以一服八 何以異於鄒敵楚哉

이일복팔 하이이어추적초재

하나로 여덟을 복종시키는 것이 추나라가 초나라와 싸우는 것 어떻게 다르겠습니까?

 

蓋亦反其本矣

합역반기본의

어찌 근본으로 돌아가지 않으십니까?

 

今王發政施仁

금왕발정시인

이제 왕께서 선정을 펴시고 인(仁)을 베푸시어

 

 

使天下仕者皆欲立於王之朝

사천하사자개욕립어왕지조

천하의 선비들로 하여금 모두 왕의 조정에서 서고자 하게 하고

 

耕者皆欲耕於王之野

경자개욕경어왕지야

농부들로 하여금 모두 왕의 들에서 경작하고자 하게 하며

 

商賈皆欲藏於王之市

상고개욕장어왕지시

상인들로 하여금 모두 왕의 시장에서 저장하고자 하게 하며

 

行旅皆欲出於王之塗

행려개욕출어왕지도

나그네로 하여금 모두 왕의 길에 나서고자 하게 하면

 

天下之欲疾其君者皆欲赴愬於王

천하지욕질기군자개욕부소어왕

천하에 있는 그의 임금을 미워하는 사람들이 모두 왕에게 나아가 하소연하려고 할 것입니다.

 

其若是 孰能禦之

기약시 숙능어지

이와 같다면 누가 그것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王曰 吾惛 不能進於是矣

왕왈 오혼 불능진어시의

왕이 말했다. 『내가 어리석어 여기에 힘쓸 수가 없습니다.

 

願夫子輔吾志 明以教我

원부자보오지 명이교아

원컨대 선생께서 나의 뜻을 도와서 밝게 나를 가르쳐 주십시오.

 

我雖不敏 請嘗試之

아수불민 청상시지

내가 비록 어리석으나 청컨대 그것을 시험해 보겠습니다.』

※不敏(불민): 어리석고 둔하다

※嘗試(상시): 시험해 보다

 

 


중과부적 비슷한 사자성어

과부적중(寡不敵衆)

: 적은 것은 무리를 대적할 수 없다.

한자: 寡(적을 과), 不(아닐 부), 敵(대적할 적), 衆(무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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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보백보] 고사성어 뜻과 유래

[오십보백보] 고사성어 뜻과 유래

오십보백보 뜻

오십보를 도망간 것이나 백보를 도망간 것이나 차이가 없다.

→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본질적으로 별 차이가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오십보백보 한자

오(五): 다섯 오

십(十): 열 십

보(步): 걸음 보

백(百): 일백 백

보(步): 걸음 보

 

오십보백보 유래

중국 전국시대, 위나라의 혜왕은 여러 나라들과 잦은 전쟁을 벌였다. 전쟁에 많은 사람들이 군대에 동원되면서 농사를 지을 일손이 부족하여 논과 밭은 황폐해졌고,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져만 갔다. 백성들은 임금을 원망하기 시작했고, 위나라를 떠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렇게 위나라의 국력은 점점 약해져 가고 있었다.

 

그 무렵, 당대 최고의 사상가였던 맹자가 양나라를 찾아왔다. 그러자 혜왕은 맹자를 초청하여 그에게 조언을 구했다.

 

- 과인은 마음을 다해서 백성을 다스리며 나라를 위해 많은 힘을 쏟고 있소. 하내 지방에 흉년이 들면 하동 지방의 곡식을 옮겨서 하내 지방의 백성들에게 먹이고, 하동 지방에 흉년이 들면 역시 같은 방법으로 하고 있소.

 

- 이웃 나라를 보면 나와 같이 마음을 쓰는 자가 없소. 그런데도 이웃나라의 백성은 줄어들지를 않고, 과인의 백성은 늘어나지를 않고 있소. 그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오?

 

맹자가 말했다.

 

- 전하께서는 전쟁을 좋아하시니, 전쟁에 비유해서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쟁터에서 전투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가 울리고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 그러자 두 명의 병사가 무서워서 무기와 갑옷을 버리고 도망을 쳤습니다. 한 병사는 백 걸음쯤을 달아나다가 멈췄고, 나머지 하나는 오십 걸음쯤을 달아나다가 멈췄습니다. 그러자 오십 걸음을 달아난 병사가 백걸음을 달아난 병사를 비웃었습니다.

 

- 푸하하하! 네놈은 겁쟁이로구나!

 

- 전하께서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혜왕이 말했다.

 

- 둘다 똑같은 놈들이오. 오십 걸음을 달아난 놈이나 백 걸음을 달아난 놈이나, 어차피 둘 다 도망친 것인데 무슨 상관이오?

 

맹자가 말했다.

 

 

- 만일, 전하께서 이를 아신다면, 이웃 나라보다 백성이 많아지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전하께서 마음을 다해 나라를 다스리신다고 생각하시지만, 사실, 위나라는 다른 나라들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위나라 백성들은 잦은 전쟁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 농사철에 징병을 하지 않으면, 곡식은 저절로 넉넉해질 것이고, 새끼 물고기를 잡지 않으면 물고기는 저절로 많아질 것이며, 다 자라지 않은 나무를 베지 않는다면 목재는 저절로 풍족해질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넉넉해지면 백성들은 부모를 봉양하고 장례를 치르는 데에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왕도정치의 시작입니다.

 

- 개나 돼지가 사람이 먹을 것을 먹어도 그것을 막지 않고, 길에 굶어 죽은 시체가 있어도 나라의 창고를 열지 않으며, 백성이 굶어 죽어도 '내 책임이 아니라, 흉년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마치 사람을 칼로 찔러 죽여놓고, '내가 한 것이 아니라, 칼이 죽인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 전하께서 사람이 굶어 죽었을 때, 흉년 탓을 하지 않고, 그 모든 것이 전하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천하의 모든 백성들이 이 위나라로 모여들 것입니다.

 

오십보백보
오십보백보 뜻과 유래

오십보백보 출전

맹자(孟子)의 양혜왕상편(梁惠王上篇)


오십보백보 원문

맹자 양혜왕상편 중에서

 

 

梁惠王曰(양혜왕왈)

양혜왕(梁惠王)이 말했다.

※梁(양): 양나라(=위나라)

 

寡人之於國也(과인지어국야)

과인(寡人)은 나라에

 

盡心焉耳矣(진심언이의)

마음을 다하고 있소.

 

河內凶(하내흉)

하내(河內) 지방이 흉년이 들면

 

則移其民於河東(즉이기민어하동)

그 백성을 하동(河東)으로 옮기고

 

移其粟於河內(이기속어하내)

곡식을 하내 지방으로 옮기며

 

河東凶亦然(하동흉역연)

하동이 흉년이면 역시 그렇게 하고 있소.

 

察鄰國之政(찰린국지정)

이웃나라의 정사를 살펴보면

 

無如寡人之用心者(무여과인지용심자)

과인처럼 마음을 쓰는 자가 없소.

 

鄰國之民不加少(린국지민불가소)

이웃나라의 백성은 줄어들지 않고

 

寡人之民不加多(과인지민불가다)

과인의 백성은 늘어나지 않는데

 

何也(하야)

어째서 그런 것이오?

 

孟子對曰(맹자대왈)

맹자(孟子)가 대답했다.

 

王好戰(왕호전)

왕께서 전쟁을 좋아하시니

 

請以戰喻(청이전유)

청컨대, 전쟁으로 비유하겠습니다.

 

填然鼓之(전연고지)

둥둥둥 북을 쳐서

※填然(전연): 북소리가 울리는 모양

 

兵刃既接(병인기접)

병기를 접해서 싸우다가

 

棄甲曳兵而走(기갑예병이주)

갑옷을 버리고 병기를 끌며 도망칩니다.

 

或百步而後止(혹백보이후지)

어떤 사람은 백보를 물러나 멈추고

 

或五十步而後止(혹오십보이후지)

어떤 사람은 오십보를 물러나 멈췄습니다.

 

五十步笑百步(이오십보소백보)

오십보가 백보를 비웃는다면

 

則何如(즉하여)

어떻겠습니까?

 

 

(왈)

(왕이) 말했다.

 

不可(불가)

옳지 않소.

 

直不百步耳(직불백보이)

다만 백보가 아닐 뿐

 

是亦走也(시역주야)

이 또한 도망친 것이오.

 

(왈)

(맹자가) 말했다.

 

王如知此(왕여지이)

왕께서 이것을 아신다면

 

則無望民之多於鄰國也(즉무망민지다어린국야)

이웃나라보다 백성이 많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不違農時(불위농시)

농사철을 어기지 않으면

 

穀不可勝食也(곡불가승식야)

곡식을 다 먹어치울 수 없고

 

數罟不入洿池(촘고불입오지)

촘촘한 그물을 연못에 넣지 않으면

 

魚鼈不可勝食也(어별불가승식야)

물고기와 자라를 다 먹어치울 수 없고

 

斧斤以時入山林(부근이시입산림)

도끼와 자귀를 때맞춰 산림에 들이면

※斤(근): 나무를 다듬는 연장(자귀)

 

材木不可勝用也(재목불가승용야)

목재를 다 써버릴 수 없습니다.

 

穀與魚鼈不可勝食(곡여어별불가승식)

곡식과 고기와 자라를 다 먹을 수 없고

 

材木不可勝用(재목불가승용)

목재를 다 쓸 수 없다는 것은

 

是使民養生喪死無憾也(시사민양생상사무감야)

이는 백성으로 하여금 산 사람을 봉양하고 죽은 사람을 장사지내는 것에 유감이 없게 하는 것입니다.

 

養生喪死無憾(양생상사무감)

산사람을 봉양하고, 죽은 사람을 장사지는 것에 유감이 없도록 하는 것이

 

王道之始也(왕도지시야)

왕도정치의 시작입니다.

 

五畝之宅(오묘지택)

다섯 묘의 집에

※畝(묘): 토지면적의 단위

 

樹之以桑(수지이상)

뽕나무를 심게 하면

 

五十者可以衣帛矣(오십자가이의백의)

50세가 넘은 이가 비단옷을 입을 수 있고

 

雞豚狗彘之畜(계돈구체지축)

닭, 돼지, 개, 큰 돼지를 기르며

 

無失其時(무실기시)

그 시기를 놓치지 않으면

 

七十者可以食肉矣(칠십자가이식육의)

70세가 넘은 이가 고기를 먹을 수 있고

 

百畝之田(백묘지전)

백 묘의 밭에

 

勿奪其時(물탈기시)

그 시기를 빼앗기지 않으면

 

數口之家可以無飢矣(수구지가가이무기의)

여러 명의 가족이 굶지 않을 수 있고

 

謹庠序之教(근상서지교)

학교의 가르침을 충실히 하여

 

申之以孝悌之義(신지이효제지의)

효도와 공경의 법도를 가르치면

 

頒白者不負戴於道路矣(반백자불부대어도로의)

반백의 사람이 도로에서 짐을 등에 지거나 머리에 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頒白(반백): 머리털의 반이 희어짐

 

七十者衣帛食肉(칠십자의백식육)

70세가 넘은 이가 비단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며

 

黎民不飢不寒(여민불기불한)

백성이 굶주리지 않고 얼어죽지 않고

※黎民(여민): 일반백성, 서민

 

然而不王者(연이불왕자)

그러고도 왕노릇을 못하는 사람

 

未之有也(미지유야)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狗彘食人食而不知檢(구체식인식이부지검)

개나 돼지가 사람이 먹을 것을 먹어도 이를 말리지 않고

 

塗有餓莩而不知發(도유아표이부지발)

길에 굶어죽은 시체가 있어도 베푸는 것을 모르고

 

人死(인사)

사람이 죽으면

 

則曰(즉왈)

곧 말하기를,

 

非我也(비아야)

내가 한 것이 아니라

 

歲也(세야)

흉년이 한 것이다.

 

是何異於刺人而殺之(시하이어자인이살지)

이것은 사람을 찔러 죽이고

 

(왈)

말하기를,

 

非我也(비아야)

내가 한 것이 아니라

 

兵也(병야)

칼이 한 것이다. 이 말과 어찌 다르겠습니까?

 

王無罪歲(왕무죄세)

왕께서 세월에 죄를 돌리지 않으시면

 

 

斯天下之民至焉(사천하지민지언)

천하의 모든 백성들이 모여들 것입니다.


오십보백보와 비슷한 사자성어(유의어, 동의어)

대동소이(大同小異)

한자: 大(큰 대), 同(한가지 동), 小(작을 소), 異(다를 이)

: 거의 같고 조금 다르다

= 소이대동(小異大同)

 

오십보소백보(五十步笑百步)

: 오십보 도망친 사람이 백보 도망친 사람을 비웃다.

= 오십소백(五十笑百)

=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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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단 유래와 뜻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농단(壟斷) 유래, 뜻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농단유래
농단 뜻과 유래

농단(壟斷)이란? 뜻, 한자, 해석

농단 한자

농(壟): 언덕 농

단(斷): 끊을 단

 

농단 뜻

깎아 세운 듯한 높은 언덕

(높이 우뚝 솟은 언덕)

 

농단 해석(풀이)

이익과 권력을 독차지하다.

※. 상세한 내용은 아래의  농단 유래 참조

 

 

농단 출전

맹자(孟子) 공손추(公孫丑) 하(下)

 

농단 유래

농단(壟斷)은 맹자 공손추 하편에 등장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전국시대, 맹자(孟子)는 제(齊)나라의 신하로 있으면서, 제나라 선왕(宣王)에게 여러 의견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자, 왕은 시자(時子)라는 사람을 보내 그를 설득하려 했다.

 

"나라 한복판에 그대를 위해 집을 마련해주고, 또 많은 녹봉을 내려줄 터이니, 거기서 제자를 양성해주시오, 그리하여 온 나라가 공경하고 본을 받도록 할 것이오."

 

맹자는 제나라의 신하로 있었을 때, 오히려 더 많은 녹봉을 받았었다며,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며 다음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옛날 시장에서는 각자가 가진 것으로 필요한 것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감독관은 시장을 관리할 뿐이었다. 그런데 한 교활한 사내가 나타나 높이 우뚝 솟은 언덕(→ 농단)을 차지하고 그 위에서 시장 전체를 내려다 보며 시장 상황을 파악하면서 장사하여 시장의 모든 이익을 독차지했다 . 그러자 모든 사람들은 그를 비난했고, 감독관도 세금을 징수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이 상인에 대한 세금 징수의 시작이다."

 

농단은 원래는 깎아 세운 듯이 높이 솟은 언덕을 뜻하는 단어로, 농단과 같은 유리한 위치에서 이익과 권력을 모두 독차지 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고사성어이다.

 

 

참고. 원래 원문에는 농단(龍斷)으로, '龍(용 용)'자가 사용되었으나 '龍'이 '언덕'이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농'으로 읽는다.


농단 원문

맹자(孟子) 공손추(公孫丑) 하(下) 중에서

孟子致爲臣而歸(맹자치위신이귀)

맹자(孟子)가 신하를 그만두고 돌아가려 하니

 

王就見孟子曰(왕취견맹자왈)

왕이 나아가 맹자를 만나서 말했다.

 

前日願見而不可得(전일원견이불가득)

전에는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가 없었는데

 

得侍同朝甚喜(득시동조심희)

모실 수 있어서 우리 조정은 매우 기뻤소.

 

今又棄寡人而歸(금우기과인이귀)

이제 과인(寡人)을 버리고 돌아가시려 하니

 

不識可以繼此而得見乎(불식가이계차이득견호)

이후에도 계속 만날 수 있을 지 모르겠소.

 

對曰(대왈)

(맹자가) 대답했다.

 

不敢請耳固所願也(불감청이고소원야)

감히 청할 수는 없으나 진실로 바라던 바입니다.

固所願(고소원): 진실로 바라던 바

 

他日王謂時子曰(타일왕위시자왈)

다른 날, 왕이 시자(時子)라는 사람에게 말했다.

 

我欲中國而授孟子室(아욕중국이수맹자실)

내가 나라 한복판에 맹자에게 집을 마련해주고

 

 

養弟子以萬鍾(양제자이만종)

만종(萬鍾)의 봉록을 주어 제자를 양성하게 하여

 

使諸大夫國人皆有所矜式(사제대부국인개유소긍식)

여러 대부들과 온 백성들이 다 공경하고 본을 받도록 할 것이다.

 

子盍爲我言之(자합위아언지)

그대가 나를 위해 맹자에게 말해주지 않겠는가?

 

時子因陳子而以告孟子(시자인진자이이고맹자)

시자는 진자(陳子)에게 이 말을 맹자에게 전해달라 하니

 

陳子以時子之言告孟子(진자이시자지언고맹자)

진자는 시자의 말을 맹자에게 전했다.

 

孟子曰(맹자왈)

맹자가 말했다.

 

然夫時子惡知其不可也(연부시자오지기불가야)

그렇다. 저 시자라는 사람이 어찌 그 불가함을 알겠는가?

 

辭十萬而受萬(사십만이수만)

10만종을 사양하고 만종을 받는 것이

 

是爲欲富乎(시위욕부호)

이것이 부자가 되려고 하는 것이겠는가?

 

季孫曰(계손왈)

계손이 이르기를,

 

異哉子叔疑(이재자숙의)

이상하구나, 자숙의(子叔疑)여,

 

使己爲政(사기위정)

자기가 정치를 하다가

 

不用則亦已矣(불용즉역이의)

쓰여지지 않으면 그만 두면 될 것을

 

又使其子弟爲卿(우사기자제위경)

또, 그의 자제들이 경(卿)이 되게 하였는가.

 

人亦孰不欲富貴(인역숙불욕부귀)

사람이라면 부귀를 바라는 것이 당연하나

 

而獨於富貴之中(이독어부귀지중)

유독, 부귀한 사람들 중에서도

 

有私龍斷(유사롱단언)

홀로 농단(龍斷)을 차지하는 자가 있다.

 

古之爲市也(고지위시야)

예전의 시장거래는

 

以其所有易其所無者(이기소유역기소무자)

그가 가진 것을 그가 없는 것으로 바꾸는 것으로

 

有司者治之耳(유사자치지이)

유사(有司)라는 관리가 이를 관리할 뿐이었다.

 

有賤丈夫焉(유천장부언)

(그런데) 교활한 사내가 있어서

 

必求龍斷而登之(필구롱단이등지)

꼭 농단(높은 언덕)을 찾아 그곳에 올라가서

 

以左右望而罔市利(이좌우망이망시리)

시장 전체를 살피며 시장의 이익을 독차지했다.

 

人皆以爲賤(인개이위천)

사람들은 모두 그를 비난하였고

 

故從而征之(고정이정지)

관리가 세금을 징수했다.

征商自此賤丈夫始矣(정상자차천장부시의)

상인에게 세금을 부과하게 된 것은 이 교활한 사내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농단과 비슷한 사자성어(동의어, 유의어)

농단(隴斷)

隴(고개이름 농), 斷(끊을 단)

= 농단(壟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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