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쓸신잡/고사성어 이야기

[양상군자]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by 아기뼝아리 2020. 6. 16.

[양상군자] 뜻과 유래 - 고사성어 원문 이야기

양상군자(梁上君子) 한자

양(梁): 들보 양

상(上): 위 상

군(君): 군자 군

자(子): 사람 자

 

양상군자 뜻

대들보 위의 군자

→ '도둑'을 점잖게 부르는 말

 

 

양상군자 유래

중국 후한 말기, 태구현이라는 지역에 진식이라는 지방관리가 있었다. 그는 청렴결백하고 인자한 성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모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여 고을 백성들을 잘 다스렸다.

 

어느 날 밤, 도둑 하나가 진식의 집에 들어와 천장 대들보 위에 숨어 있었다. 진식은 도둑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의복을 단정히 한 후, 아들과 자손을 불러놓고 다음과 같이 훈계했다.

 

- 무릇 사람은 스스로 힘쓰지 않으면 안 된다. 악한 사람도 꼭 원래부터 악한 것이 아니다. 평소의 습관이 성격으로 변해서 나쁜 짓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저 『대들보 위에 있는 군자』도 그런 사람이다.

 

도둑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서 내려와서 사죄했다. 그러자 진식이 말했다.

 

- 그대의 용모를 보니 악한 사람 같지 않다. 그러니 마땅히 반성을 하고 착한 사람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이것은 모두 가난에서 비롯된 것이다.

 

진식은 도둑에게 비단 두 필을 주면서 돌려 보냈다. 이후, 이 고을에서 도둑질하는 사람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양상군자
양상군자 뜻과 유래

양상군자 출전

후한서(後漢書) 진식전(陳寔傳)


 

 

양상군자(梁上君子) 원문

후한서 진식전 중에서

 

寔在鄉閭 平心率物

식재향려 평심솔물

진식(陳寔)이 고향 마을에 있을 때, 공평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했다.

 

其有爭訟 輒求判正

기유쟁송 첩구판정

그래서 소송이 있으면 번번이 (그에게) 판정을 구했다.

 

曉譬曲直 退無怨者

효비곡직 퇴무원자

옳고 그름을 밝히 깨우쳐 주니 물러날 때 원망하는 사람이 없었다.

 

至乃歎曰

지내탄왈

심지어 이에 (사람들이) 감탄하며 말했다.

 

寧為刑罰所加 不為陳君所短

영위형벌소가 불위진군소단

차라리 형벌이 더해지더라도 진식에게 비난 받지 않겠다.

 

時歲荒民儉 有盜夜入其室 止於梁上

시세황민검 유도야입기실 지어양상

그 해,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빈궁하니 한 도둑이 밤에 그의 집에 들어와서 대들보 위에 숨어 있었다.

 

寔陰見 乃起自整拂

식음견 내기자정불

진식이 몰래 (그를) 보고 일어나서 몸소 의복을 정돈하고

※整拂(정불): 먼지를 떨어 내고 잘 정돈하다

 

呼命子孫 正色訓之曰

호명자손 정색훈지왈

아들과 손자들을 불러서 얼굴빛을 바르게 하고 훈계하며 말했다.

 

 

夫人不可不自勉

부인불가불자면

무릇 사람은 스스로 힘쓰지 않으면 안 된다.

 

不善之人未必本惡

불선지인미필본악

착하지 않은 사람도 반드시 본래부터 악한 것이 아니다.

 

習以性成 遂至於此

습이성성 수지어차

습관이 본성을 이루어 마침내 여기에 이르렀다.

 

梁上君子者是矣

양상군자자시의

대들보 위의 군자도 이와 같은 것이다.

 

盜大驚 自投於地 稽顙歸罪

도대경 자투어지 계상귀죄

도둑이 크게 놀라 스스로 땅에 뛰어 내려와 머리를 조아리며 죄를 빌었다.

 

寔徐譬之曰

식서비지왈

진식이 조용히 그를 깨우치며 말했다.

 

視君狀貌 不似惡人

시군상모 불사악인

그대의 용모를 보니 악한 사람 같지 않다.

 

宜深剋己反善

의심극기반선

마땅히 깊이 자신을 이겨서 착한 사람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然此當由貧困

연차당유빈곤

그러나 이것은 마땅히 빈곤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令遺絹二匹

영유견이필

(그에게) 비단 두 필을 주라고 명했다.

 

自是一縣無復盜竊

자시일현무복도절

이 때부터 이 고을에 도둑질하는 일이 다시는 없었다.

 

 


양상군자 비슷한 사자성어

녹림호걸(綠林豪傑)

: 푸른 숲에 사는 호걸

풀이: 도적 떼를 이르는 말

한자: 綠(푸를 녹), 林(수풀 림), 豪(호걸 호), 傑(뛰어날 걸)

= 녹림호객(綠林豪客)

= 녹림객(綠林客)

= 녹림당(綠林黨)

= 녹림(綠林)

 

무본대상(無本大商)

: 밑천 없이 장사를 크게 하는 상인

풀이: 도둑을 비꼬는 말

한자: 無(없을 무), 本(근본 본), 大(큰 대), 商(장사 상)

 

 

초두천자(草頭天子)

: 풀잎 끝의 이슬 같은 천자

풀이: 도적의 우두머리를 이르는 말

한자: 草(풀 초), 頭(머리 두), 天(하늘 천), 子(아들 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