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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하동 코리아 짚와이어] 아시아 최대/최장 짚라인 후기

by 아기뼝아리 2023. 3. 11.

[하동 코리아 짚와이어] 아시아 최대/최장 짚라인 후기

하동 짚라인
하동 짚라인

하동 짚라인

경상남도 하동군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화개장터이지만 그에 못지 않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것이 바로 짚라인이다. 하동군에서 발행하는 하동여행 가이드 책자의 메인 그림마저 짚라인일 만큼 하동의 대표적인 관광시설이자 하동 가볼만한 곳이다. 짚라인은 높은 곳에서 와이어를 타고 빠르게 내려가는 하강 시설을 말한다.

하동 가볼만한곳
하동 가볼만한곳

 

※대중들에게 '짚라인'이 공식 명칭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짚라인은 한 업체의 등록상표명으로 업체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하동 짚라인도 실제 정식 명칭은 '하동 코리아 짚와이어'다.

하동 코리아 짚와이어
하동 코리아 짚와이어

 

나혼자산다 짚라인

대중적인 인지도만 따진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짚라인이 아닐까 싶다. 놀이기구에 관심이 없고 싫어하는 와이프와 그 외 친지들도 나혼자산다에서 박나래가 탔던 짚라인이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인다. 미스터트롯의 정동원과 전 리듬체조선수 신수지 등도 사진에서 볼 수 있었다. 평소 놀이기구를 무척 좋아하는 나도 언젠가 한 번쯤 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서 소원을 이뤘다.(물론 내돈내산 하동 짚라인 리뷰 후기다.)

나혼자산다 짚라인
나혼자산다 짚라인

 

 

국내(아시아) 최장 짚라인

하동 짚라인은 849m금오산 정상에서 최고 시속 120km/h로 내려간다. 이는 서울 롯데타워의 1.5배가 넘는 높이다. 총 4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짚라인의 총 길이는 3,420k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짚라인』임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짚라인』이다. 워낙 길다 보니 매우 빠른 속도로 내려감에도 불구하고 장비를 와이어에 결착하고 맨 아래까지 내려 가기까지 총 15분 정도 소요되었다.

국내 최장 짚라인
국내 최장 짚라인

 

예약 필수

그냥 주변에 볼 일이 있다가 예약을 하지 않고 그냥 와도 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왔다가 허탕칠 수 있음을 유념하자. 내가 방문했던 날에도 어떤 가족이 예약도 하지 않고 왔다가 무려 4시간 동안 대기하는 걸 봤다. 하동 짚와이어 비용은 성인 기준 평일 4만 원이며 주말은 4만 5천원이다.

 

 

※짚라인이 너무 무서워서 못탈 것 같다면 바로 옆에서 하동 케이블카도 함께 운영하고 있으니 그걸 타면 된다. 짚라인을 타든 케이블카를 타든 주차장은 어마어마하게 넓으니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하동 짚라인 주차장
하동 짚라인 주차장

 

 

장비 장착

하동 짚와이어는 탑승이 가능한 몸무게 범위가 정해져 있다. 초등학생도 노인도 탈 수는 있지만 몸무게가 탑승 가능한 몸무게에 미달하거나 초과하는 경우 탑승이 불가하다. 키는 130cm이상, 몸무게는 35kg~110kg인 사람만 체험이 가능하다.

짚와이어 장비
짚와이어 장비

 

먼저 몸무게를 재면 자신의 체급에 맞는 손목띠를 준다. 그리고 나중에 거기에 맞는 장비를 지급받게 된다. 정확한 수치는 가려진 체중계를 사용하고 한 사람씩 구석에서 측정하니 자기 몸무게의 정확한 수치가 까발려질 걱정은 다소 덜한 편이다.

몸무게 측정
몸무게 측정

 

몸무게를 측정한 후 몇 가지 개인 정보 몇 가지를 기입한 후 서명한다. 사물함이 있긴 하지만 이곳에 왔다면 차량이 다 있을 것이니 가방 등은 차에 넣어두면 된다. 내가 걱정했던 것은 헬멧의 사이즈였는데 머리가 큰 나도 무난히 쓸 수 있을 정도로 헬멧의 사이즈가 충분히 컸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대두라서 헬멧이 어울리지는 않았다.(참고로 머리 둘레 61cm다.)

장비 착용
장비 착용

 

소요시간

하동 짚와이어를 타는데 소요되는 총 시간은 약 1시간 ~ 1시간 30분 가량이다. 안전교육 및 장비착용 10분, 셔틀버스를 타고 산 정상까지 가는데 20분, 짚라인 타기 전 정상에서 사진 촬영 타임 5~10분 내려오는 시간 15분, 도착해서 매표소까지 걸어서 5분 정도 소요된다. 예약한 시간대에 타는 사람이 많거나 사진을 현상하는 경우 시간이 좀 더 많이 소요될 수 있으며 사람이 적으면 이보다 더 빨리 끝날 수도 있다.

셔틀버스로 이동
셔틀버스로 이동

 

매표소에서 하동 짚와이어 시작 지점까지 셔틀버스로 20분 정도 소요된다. 꾸불꾸불한 산길을 덜컹거리며 금오산 정상까지 올라간다. 참고로 직원분들은 대부분 유쾌하고 친절해서 기분 좋게 탈 수 있었다.

금오산 정상 전망대
금오산 정상 전망대

 

 

멋진 풍경

금오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엄청난 절경이다. 평소 사진 찍는 것에 관심이 없던 조카도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할 정도로 정말 멋졌다.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은 집라인을 타기 전에 기념 사진 찍을 시간을 충분히 주니 그 때 찍으면 된다. 다만 그 광활함과 아름다운 풍경이 사진에 제대로 담기지는 않는다.

경치가 진짜 멋짐
멋진 경치

 

첫 번째 코스는 속도가 빨라서 즐길 여유가 없으니 집라인을 타기 전에는 사진도 찍고 경치를 즐기며 여유를 즐기자. 참고로 정상에서 보는 풍경도 멋있지만 짚라인을 타고 가면서 보는 풍경도 정말 예술이다.

모든 곳의 경치가 예술
모든 곳의 경치가 예술

 

처음 보면 무서워 보인다

일단 직접 짚라인을 타기 전에 사람들이 내려 가는 속도를 보면 정말 말도 안 되게 빠르고 와이어의 경사도 상당히 가파르다. 그 때문에 평소 익스트림 놀이기구를 즐겨 왔던 나도 내색은 안 했지만 처음엔 살짝 쫄았다.

 

보기엔 진짜 무섭다

 

사람들이 출발하고 나서 조금만 있으면 개미 크기만큼 작아질 정도로 매우 빠르기 때문에 짚와이어를 탄 적이 없는 사람이거나 옆에서 단순히 구경하기에는 꽤 무섭다. 출발 전 와이어에 연결하며 '덜컹'하는 순간이 있는데 이때 약간 철렁하면서 짜릿하다. 4명이 동시에 출발할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어서 가족과 지인들과 함께 탈 수 있다. 난 조카와 함께 탔다

동시에 네 명 출발 가능
동시에 네 명 출발 가능

 

안정감 있고 무섭지 않다

일단 롤러코스터나 바이킹 같이 급격하게 하강하거나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놀이기구처럼 떨어질 때 생기는 '철렁'하는 느낌이 없다. 그리고 떨어진다는 느낌보다는 '앞으로 빠르게 내려간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것 같다. 짚라인 보다 놀이동산의 빠르고 스릴 있는 놀이 기구가 훨씬 더 무섭다. TV에서 박나래가 울고불고하며 탄 짚라인이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다만 속도가 빠르니 바람소리는 상당하다.

 

풍경이 예술이다

 

평소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짚라인은 비교적 탈만하다. 물론 오토바이 뒤에 타고 같은 속도로 도심을 질주한다면 스릴도 있고 무섭기도 하겠지만 그에 비해 하동 짚와이어는 매우 안정감이 있다. '매달려서' 간다기 보다는 '앉아서 간다'는 느낌이 강하다. 실제 속도에 비해 느껴지는 속도감도 그렇게까지 빠르지는 않다. 심지어 벽에 붙어 있는 홍보사진들 속에는 88세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도 있을 만큼 나이드신 분들도 체험할 수 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탈 수 있는 시설이다.

옆라인 사진
옆라인 조카도 찰칵

 

※아무리 짚라인이 생각보다 무섭지 않고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다고는 해도 집라인이라고 하면 일단 모두 다 높은 곳에서 시작하므로 『고소공포증이 심한 사람』에게는 지옥을 경험하는 느낌일 수도 있다. 또한 최대 시속 120km/h로 내려 가기 때문에 『빠른 스피드를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도 쉽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실제 속도는 굉장히 빨라도 주변에 지형물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속도감이 그리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정말 재미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기분은 최고다. 바다와 산을 내려다보며 하강하고 있노라면 마치 날개를 달고 날아가는 기분이다. 바다 뷰와 산 뷰가 적절히 어우러져 정말 멋지다. 스트레스를 모조리 날려 버릴 정도로 신난다. 다만 매우 빠른 속도로 내려가긴 해도 매우 안정적인 느낌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짜릿한 느낌이 강하진 않다. 짚라인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정말 재미있다!!' 이건 진짜... 타봐야 알 수 있다.

 

너무 재미있다

 

그리고 운도 좀 따라주어야 한다. 날씨가 흐리거나 풍경이 잘 보이지 않는 날은 같은 돈을 지불하고도 좀 아쉬울 수도 있다. 깨끗하고 맑은 날도 좋지만 적절한 구름과 안개가 잔잔히 껴 있는 것도 운치도 있고 나쁘지 않다.

정상에서 바라 본 경치

 

4단계 코스

1코스는 와이어 경사가 가파르고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바람의 저항이 꽤 심한 편이다. 1코스에서는 눈꺼풀이 막 뒤집어지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눈을 뜨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1코스를 무난히 탔다면 2코스, 3코스, 4코스는 별로 무서울 게 없다. 남이 타는 것을 볼 때나 타기 전 그리고 직접 처음 탈 때는 조금 공포스럽기도 하지만 1코스를 타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꽤 즐기게 된다.

 

3코스에서는 함께 탔던 조카를 찍어줄 만큼 여유가 있었다. 3코스 종점 부근에서는 사진 촬영을 하니 나중에 사진을 인화하려는 사람은 각자 포즈를 연구하면서 내려가도록 하자.(사진은 유료)

사진은 유료
사진은 유료

 

스마트폰 촬영

나는 짚라인을 타면서 내가 본 풍경을 담고 싶어 스마트폰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사전에 스마트링을 구매해 부착하고 다이소 스마트폰 스트랩을 챙겼다. 스마트링으로 손가락에 걸고 스트랩을 손목에 묶어 이중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해서 찍었다. 그래도 속도가 빠른 구간이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으며 하강을 한다면 바람의 저항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스마트폰 안전 스트랩
폰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특히 속도가 빠른 1구간에서 옆 풍경을 찍으려고 스마트폰을 옆으로 돌리면 바람의 저항이 심해져 스마트폰을 놓칠 수도 있다. 내 경험으로는 그냥 폰을 들고 정면 풍경만 찍으면서 내려간다면 그렇게 바람의 저항이 크진 않았다. 직원들에게 물어 보니 그냥 스마트폰만 들고 찍으면서 내려 가는 용맹스러운(?) 여성분들도 많다고 한다. 내가 갔을 때는 스마트폰을 들고 타는 사람은 나 뿐이었다.

 

정말 신난다

 

나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면 피눈물이 날 것 같아서 사전 준비를 많이 했다. 촬영에 관심이 없거나 스마트폰을 떨어뜨릴까봐 걱정이 된다면 장착하는 장비에 스마트폰을 보관하는 공간이 있으니 거기에 넣어두면 된다.

케이블카도 보인다
케이블카도 보인다

 

강력 추천!

사실 짚라인을 예약하기 전까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탈까 말까 고민을 좀 했다. 하지만 막상 타 보니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고 짚라인을 타는 동안 정말 모든 것을 다 잊고 신나게 즐겼고 행복했다. 하동 짚라인을 탈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강력 추천한다.

 

또 타고 싶다

 

 

하동 짚와이어 총평

- 국내/아시아 최장 짚라인이다.

- 금오산 정상에서 보는 경치가 절경이다.

- 정말 재미있고 스트레스가 싹 날아간다.

- 생각만큼 그렇게 무섭지는 않다.

-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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