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세탁기 청소방법] 셀프 청소하기(더러움 주의)

[드럼세탁기 청소방법] 셀프 청소하기(더러움 주의)

■ 드럼세탁기 청소

결혼한 지 5년이 되었다. 이 말은 우리집 드럼세탁기를 구매한 지 5년이 넘었다는 소리다. 사실 그 동안 세탁기 청소를 한 번도 하지 않았고 할 생각도 없었지만 곧 태어날 딸을 위해 드럼세탁기 청소를 결심했다. 우리 껀 14kg짜리 삼성드럼세탁기이지만 엘지드럼세탁기도 청소방법은 역시 똑같다.

드럼세탁기 청소

 

준비물

- 칫솔 또는 병솔

- 세탁조 세정제

 

사실 준비물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대략 못 쓰는 칫솔과 세탁기 안과 밖을 닦을 수건(걸레) 정도만 있으면 된다.

 

그래도 도구가 좋다면 좀 더 편리하게 청소할 수 있다. 다이소에서는 다양한 용도와 사이즈의 세척용 솔은 판매하고 있다.

세탁기 청소도구

 

나는 천 원짜리 병솔과 천 원짜리 세탁조 세정제 외에도 이천 원짜리 병솔 4종 세트, 천 원짜리 배관 청소용 롱브러쉬를 따로 구매하여 총 오천 원의 비용을 지출했다.

 

 

사실, 병솔 1개만 있어도 충분하다. 그래도 도구가 다양하면 좀 더 편하고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칫솔은 너무 짧고 구석구석하기가 다소 불편한 감이 있다.

삼성 드럼세탁기

 

■ 세제통 청소

세제통을 끝까지 뺀 후에 중간 부분을 누르고 세제통을 완전히 분리시킨다.(회사와 기종에 따라 누르는 부위가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방법은 동일하다)

세제통 분리

 

세제통은 물론, 세제통 안쪽까지 물때, 곰팡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엄청 더럽다.

세제통 물때

 

일단 세제통을 분리한 곳을 청소해 주자. 세제통이 있던 곳은 깊고 좁고 여기저기 불규칙한 모양이므로 아무래도 칫솔이나 걸레 같은 것보다 이렇게 병 세척솔로 하면 훨씬 청소가 편하다. 청소 후에 걸레 등으로 닦아서 마무리 해 주자.

세제통 내부 청소

 

★나는 나중에 병솔로 청소한 후에 호스로 물을 뿌려서 마무리 했는데 나중에 삼성전자서비스 홈페이지를 살펴 보니 세제 넣는 곳을 호스를 이용하여 내부로 물을 뿌리면 화재나 감전의 위험이 있다고 한다.

 

 

세제통은 이렇게 세세하게 분리할 수 있다. 구석구석 쉽고 편하게 청소하려면 분해해서 청소를 해야 한다.

세제통 분해하기

 

세제통 자체는 어차피 물이 들어가도 되는 부품이므로 조심조심 청소할 필요가 없다. 칫솔이나 병솔로 빡빡 닦아 주자!

꼼꼼하게 청소하기

 

■ 배수 필터 청소

★ 세탁기가 실내에 있거나 세탁실을 건식으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커버/마개를 열기 전에 물을 받쳐 줄 대야 등을 준비해야 한다.(우리집 세탁실은 건식이 아니라서 그냥 바로 열었다.)

배수 필터와 잔수 제거 호스

 

커버를 열면 잔수 제거 호스와 배수 필터가 보인다.(회사와 모델에 따라서 잔수 제거 호스의 위치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모두 닫혀 있는 상태로 마개를 열면 물이 흘러 나온다.

배수 필터

 

- 잔수 제거 호스

먼저, 고정되어 있는 잔수 제거 호스를 빼낸 후 마개를 뽑아 세탁기에 남아 있는 물을 모두 뺀다.

 

 

호스는 따로 청소할 필요는 없지만 만약 청소를 하려고 하면 빨대 세척솔 같은 가는 도구가 필요하다.

잔수 제거 호스

 

- 배수 필터

마개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배수 필터가 분리된다. 칫솔이나 청소용 솔을 이용해서 배수 필터의 물때와 머리카락 등 각종 이물질을 제거해 준다.

배수 필터 물때

 

※세탁기 내부의 물(잔수)을 빼지 않고 배수 필터를 분리하거나 세탁기에 물을 넣고 분리하면 세탁기에 있던 물이 콸콸콸 쏟아져 나온다.

물을 안 빼고 열면 콸콸콸

 

우리집 세탁기는 이런 식으로 커버가 분리되는 모델인데 다른 세탁기들도 이렇게 완전히 분리가 되는 지는 모르겠다.

배수 필터 안쪽 청소

 

■ 배수구/배수호스 청소

세탁실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면 이렇게 세탁기 배수구가 여러 이물질로 더러워지거나 막히게 되고 세탁기 배수 호스도 이렇게 더러워진다.

배수구와 배수호스

 

사실 세탁기 청소를 할 때 굳이 여기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었는데 다른 부분은 깨끗하고 여기만 더러우니 표시가 너무 크게 나서 외부의 더러운 부분까지 모두 청소했다.

 

호스 길이가 길기 때문에 모두 청소하기는 좀 번거로우니 가능한 곳까지만 청소했다. 그래도 어마어마하게 더럽다.

배수호스도 청소

 

■ 급수 필터 청소

먼저 수도꼭지 온수와 냉수를 잠근 후에 드럼세탁기 뒷면의 급수 호스 2개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서 분리한다. 거름망을 손가락이나 집게 등으로 빼내서 이물질을 제거해 준다.

급수 필터 분리

 

★급수 필터의 경우, 세탁기 설치 장소와 설치 공간에 따라 분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일 수도 있다. 급수 호스의 위치가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있어서 청소가 어렵거나, 급수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분리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분리과정에서 부품을 세탁기 뒤로 떨어뜨리거나 하면 더 골치 아픈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이 드럼세탁기도 5년이나 썼는데 이렇게 급수 필터가 이물질이 하나도 없었고 깨끗했다.

급수 필터는 깨끗했다

 

■ 고무 패킹 청소

일단 고무 패킹을 까서 뒤집고 당겨서 오염 정도(얼마나 더러운 지)를 확인한다. 우리 드럼세탁기는 5년 동안 아예 청소를 안했기 때문에 너무 심각하게 더러웠다. 비포(before) 사진을 찍지 못했던 것이 좀 아쉽다.

 

 

그리고 드럼세탁기 고무 패킹 곳곳에 검은 곰팡이가 펴 있었기 때문에 일단 곰팡이제거제를 고무 패킹 전체에 뿌렸다.

 

락스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곰팡이는 역시 곰팡이제거제 이상 없다. 도저히 안 지워질 것 같은 해묵은 곰팡이도 딱 곰팡이만 싹 제거해 준다. 락스의 경우, 나는 희석을 해서 쓰더라도 전자제품에 쓰는 것은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만큼 수명이 짧아진다.

곰팡이 제거하기

 

곰팡이제거제를 뿌린 후, 한참 지나면 신기하게 곰팡이는 다 사라진다. 곰팡이가 워낙 심각해서 30분 후에 한번 더 뿌려 주긴 했지만 어쨌든 곰팡이는 완전히 제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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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물 순환 필터 등 고무패킹에 있는 각종 이물질들을 깔끔하게 제거하자. 녹물로 변색된 부분은 잘 지워지지 않았고 굳이 지울 필요성도 못 느껴서 그대로 두었다.

고무패킹 청소

 

■ 세탁기 외부 청소

세탁기 외부와 도어 유리쪽은 주방세제로 닦아 주면서 물청소를 병행했다. 나는 잘 지워지지 않는 부분은 알콜스왑 등으로 닦아 주었는데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세탁기 외부 청소

 

■ 세탁조 내부 청소(통세척)

다이소에서 다양한 세탁조 세정제를 판매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저렴한 천 원짜리 제품으로 구매했다. 내가 구매한 제품은 드럼세탁기 전원을 켠 후, 제품을 모두 붓고 표준 코스로 돌리는 방식이다.

세탁조 세정제

 

★세탁조 세정제는 제품마다 사용 방법이 다르므로 제품 사용 방법을 잘 읽은 후에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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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에 거품을 내면서 열심히 세탁조를 청소하는 드럼세탁기를 볼 수 있다. 나는 거기에 추가로 삼성 드럼세탁기의 『무세제 통세척』 기능을 이용해서 세탁조를 한번 더 세척해 주었다. 그러고 나니 미세하게 남아 있던 곰팡이 제거제 향까지 완전히 다 사라졌다.

세탁조 청소중

 

■ 세탁기 건조 (청소 끝!!)

위의 과정을 모두 진행하고 드럼세탁기 도어와 세제통 등을 청소했던 모든 부분을 자연 상태로 건조시켜 주면 모든 세탁기 셀프 청소 과정이 모두 끝이 난다. 사실 지금까지 세탁기를 청소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직접 세탁기 셀프 청소를 하고 엄청난 양의 이물질과 물때를 보니 드럼세탁기 청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듯 하다. 청소 방법이 쉬우니 다들 꼭 청소하세요~!

세탁기 청소 완료

 

※세탁기를 완전히 분해해서 구석구석 더 꼼꼼히 청소할 수도 있지만 세탁기 제조회사에서 권장하는 드럼세탁기 청소는 이 정도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다. 물론, 세탁기를 제대로 청소하려면 세탁기 청소 전문업체를 부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는 있다.

깨끗해진 드럼세탁기